주요 재활치료 마무리 단계 "걷지 못한다는 생각에 암담했다"
  • 전투복 차림의 김정원 하사는 2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부축없이 두발로 퇴원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전투복 차림의 김정원 하사는 2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부축없이 두발로 퇴원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걸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한쪽 다리를 다치고 재활에 성공한 김정원(23) 중사의 말이다.

    전투복 차림의 김 중사는 2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한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한 채 두발로 퇴원했다.

    지난 8월 4일 김 중사는 수색작전 중 DMZ 추진철책 통문 밖으로 하재헌(21) 중사(당시 하사)와 함께 이동하던 중, 하 중사가 북한이 미리 심어놓은 지뢰를 밟아 다리를 크게 다쳤고, 뒤이어 지뢰폭발로 김 중사도 오른쪽 다리를 다치게 됐다.   

  • 전투복 차림의 김정원 하사는 2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부축없이 두발로 퇴원했다.ⓒ뉴데일리 정재윤 기자
    ▲ 전투복 차림의 김정원 하사는 2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부축없이 두발로 퇴원했다.ⓒ뉴데일리 정재윤 기자

    김 중사는 기자들과 보훈병원 2층 로비에서 만나 "다리가 없이 깨어났을 때에는 암담했지만, 재활치료를 잘 받고 걷고 뛸 수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걷는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돼 기쁘다"고 퇴원 소감을 밝혔다.

    김 중사는 걷는 데 정말 지장이 없느냐는 질문에 밝은 표정으로 스스로 제자리에서 뛰기도 하고, 두팔을 벌려 수차례 점프를 해 이상이 없음을 증명해 보였다.

    하 중사와 어떤 인사를 나누며 병원에서 헤어졌냐는 질문에는 "하 중사와는 평생 볼 사이기 때문에, 간단한 응원의 인사를 하고 왔다"면서 "후배인 하 하사에게 제가 잘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치료중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김 중사가 앞으로 국군수도병원에서 남은 재활치료를 받고 행정적절차를 밞은 후 군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