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200명 이미 입국…경찰, 테러조직 ‘대쉬(IS)’ 지지 불법체류자 검거
  • 편집자 주: 뉴데일리는 앞으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를 표기할 때 ‘대쉬’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국내 언론들은 테러조직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를 그들이 원하는 대로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라고 불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이들을 ‘대쉬(Da’esh)‘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랍어 발음 ‘al-Dawlah al-Islāmīyah fī al-ʻIrāq wa-al-Shām’의 머릿글자를 따서 ‘Da’esh’라고 부릅니다. 이는 아랍어로 “짓밟는 자, 신앙 범죄자”라는 표현도 되기 때문에 테러조직 ISIS는 이 호칭을 매우 싫어합니다.

    뉴데일리는 테러조직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를 못 느끼므로 지금부터 ISIS를 모두 ‘대쉬’로 표기합니다.

  • ▲ 경찰은 18일 테러조직 '대쉬(ISIS)'의 하부 세력인 '알 누스라 전선'을 추종하는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공개한 인도네시아 불체자의 사진. ⓒ조선닷컴-경찰 제공
    ▲ 경찰은 18일 테러조직 '대쉬(ISIS)'의 하부 세력인 '알 누스라 전선'을 추종하는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공개한 인도네시아 불체자의 사진. ⓒ조선닷컴-경찰 제공


    국정원이 지난 17일 국내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18일 국내 곳곳에서 터져 나온 소식을 들은 국민들은 “또 뒷북이냐”며 국정원과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이미 시리아 난민 200명이 한국에 들어와 있고, 대구에서는 테러조직 ‘대쉬(Da’esh, 테러조직 ISIS의 아랍어 머리말 표기)’를 추종하는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식, 한국인 10명이 인터넷 상에서 테러조직 ‘대쉬’를 공개 지지 했음에도 ‘관계법령’이 없어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소식들이 쏟아졌다.

    국정원은 1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보고를 통해 “현재 시리아 난민 200명이 항공편으로 한국에 입국, 135명은 준난민지위를 얻어 모처에서 임시 수용 중이고, 65명은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 정보위 간사는 “우리나라에 온 시리아 난민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살기가 괜찮은 사람들인데 이들 중 135명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신고하고 가 있다가 심사가 끝나고 난민 체류 허가가 나면 우리나라에 거주할 수 있다”는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전했다.

    나머지 65명은 임시 체류허가를 받지 못해 공항에 대기 중이며, 이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감시를 하고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보고 내용이었다고 한다.

    국정원은 또한 한국의 젊은 층과 국내 체류 중인 무슬림 노동자 가운데서도 ‘대쉬’에 우호적인 인물들이 있고, 그 중에서도 한국인 10명이 인터넷에서 테러조직 ‘대쉬’를 공개 지지했지만 관계 법령이 없어 이들의 인적사항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0년 이후 지금까지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되었거나 테러조직원으로 지목된 외국인 48명을 적발, 강제 추방했으며, 이 중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 한 명은 대구 성서공단에서 2년 동안 근무하다 적발돼 추방됐다고 한다.

    해당 불법체류자는 테러조직 ‘대쉬’에 참가해 활동하다 이라크에서 사살됐다. 인터넷 상에서 대구경북교통카드(일명 대경카드)로 주목을 끈 ‘대쉬’ 조직원이 바로 이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였다.

  • ▲ 테러조직 '대쉬(ISIS)'를 추종하는 세력은 국내에도 이미 많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받는다. ⓒYTN 국정원 국회 보고 관련보도 캡쳐
    ▲ 테러조직 '대쉬(ISIS)'를 추종하는 세력은 국내에도 이미 많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받는다. ⓒYTN 국정원 국회 보고 관련보도 캡쳐


    다른 쪽에서도 ‘대쉬’와 관련된 소식이 나왔다. 경찰은 18일 “테러조직 ‘대쉬’를 추종하는 것으로 파악된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 A씨를 사문서 위조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충남 자택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7년 위조여권을 이용해 한국에 입국, 불법체류 중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A씨 주거지에서 나이프, M-16 모형소총, 이슬람 근본주의 서적, 타인 명의의 현금카드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4월 국내에서 산행 중 ‘알 누스라 전선’의 깃발을 흔들면서 이 테러조직을 지지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SNS에 올렸다고 한다. 지난 10월에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알 누스라 전선’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은 뒤 이들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SNS에 올렸다고 한다.

    A씨는 또한 프랑스 파리 테러 직후 “40만 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했는데도 무반응인 자들이 누구의 소행인지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고 한다.

    A씨가 추종한 테러조직 ‘알 누스라 전선’은 과거 알 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였으나 2014년 지도자 ‘아부 유세프 알 투르키’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에는 테러조직 ‘대쉬’에게 충성을 맹세, 하부 조직이 됐다.

    ‘알 누스라 전선’은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뒤 ‘자유시리아군(FSA)’과 쿠르드족 등과 함께 알 아사드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척하다 양측이 큰 피해를 입고 내전이 소강상태에 돌입하자 반군과 정부군을 가리지 않고 공격해 참수하고, 민간인을 학살하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 같은 소식들이 전해지자 “이제야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 문제, 무슬림 불법체류자 문제가 심각한 걸 알았느냐”며 국정원을 포함한 정부, 정치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