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 "모든 사람이 'YES' 할 때, 혼자 'NO' 한 용기에 박수"
  • ▲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바른사회)가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에게 ‘아름다운 사람 상(賞)을 수여했다. ’아름다운 사람상‘은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적 이념 수호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개인이나 기관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바른사회)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5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아름다운 사람상’에 양승오 박사와 영화 연평해전 김학순 감독, 정경희 영산대 교수, 한국 경제신문 생글생글을 선정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김용태, 김정훈, 김진태, 나경원, 박민식, 이완영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등은 우수 의정활동상을 수상했다.

    조동근 바른사회 공동대표(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양승오 박사의 수상에 대해, “모든 사람이 예스(yes)할 때, 혼자 노(no)를 한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 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에서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 ▲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5 후원의밤 행사를 열고, '바른사회를 지키는 아름다운 사람상' 및 '바른사회 시민회의 우수의정활동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5 후원의밤 행사를 열고, '바른사회를 지키는 아름다운 사람상' 및 '바른사회 시민회의 우수의정활동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양승오 박사는, 안중 의사의 유묵((遺墨)에 적힌 '견리사의견위수명(見利思義見危授命)'이란 글귀를 인용해 수상소감을 전했다. 위 글귀는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고맙습니다. 이 상을 받게 될 줄은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먼저 제가 어떻게 이 사건에 개입됐는지를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주신씨에 대한 공개신검을 2012년 2월 22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했는데 (동일 명의의 자생병원 MRI) 맞다고 했습니다. 저는 22일 외국 학회갔다가 24일 귀국했는데, 4시간 동안 (박주신씨의) MRI를 다시 봤습니다. 그러나 골수 등에서 도저히 제가 보기에 정말 간과하기 어려운 의학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틀렸다면 제가 이뤄 온 성과와 모든 의학적 판단, 판독도 틀린 것이라는 신념으로 이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 이후 감사하게도 치과의사, 교육학 박사, 출판사 관계자 등이 저를 도왔고, 지금은 이들과 함께 피고인 석에 앉아 있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이미 이겨놓고 하는 의학적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른사회를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께서 ‘올바른 소리 하고 있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했다’는 명분으로 상을 주신것에 감사합니다.

    계속 지켜봐 주십시오. 이 사건은 분명히 해결해야 합니다. 제가 틀렸다면 저는 의사를 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앞자리에 앉은 김진태 의원을 보며) 김진태 의원님. 사람 한 번 죽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견리사의견위수명(見利思義見危授命ㆍ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뜻). 안중근 의사의 이 말씀 저도 한번 지켜보려 합니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양승오 박사와 차기환 변호사 덕에 제가 이 상(우수 의정 활동상)을 받는 것 같다”고 화답하며, “지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요하게 추궁했는데, (박 시장이) 그렇게 당당하다면 한번 (박주신씨에 대한) 공개검증을 다시 받아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 우수의정활동상을 수상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우수의정활동상을 수상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양승오 박사 등 시민 7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낙선 목적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다. 검찰은 2012년 2월 박주신씨 공개신검에 참여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진술 등을 토대로 피고소인들을 불구속기소했다.

    양승오 박사 등은 박주신씨 명의의 MRI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골수신호강도와, 주신씨 명의의 구외 엑스레이(이하 치아 엑스레이) 및 흉부 엑스레이에 대한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주신씨가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등의 방법으로, 병무청으로부터 부당하게 병역변경처분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양승오 박사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 합의 27부, 심규홍 부장판사)는 박주신씨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 측의 증인신청을 받아들여, 이달 20일 이 사건 1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통보하는 소환장을, 지난달 7일 서울시장 공관으로 보냈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핵심쟁점으로 하는 양승오 박사 재판은, 지난해 12월 제1회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모두 13차례 열렸다. 양승오 박사 재판 9차 공판은, 이달 17일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