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 대통령들의 과학기술 증진 노력 통해 혁신에 특별히 앞서"
  •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도록 기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10일자 보도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부친(故 박정희)의 비전은 포항에서 하나로 합쳐지는데, 이 곳만큼 경제를 변모시킨 대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잘 보여주는 곳은 없다"고 소개했다.

    "포스코는 족벌 대기업, 이른바 재벌을 육성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 계획의 일부다. 삼성과 현대 등 재벌 그룹은 여전히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 이제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은 재벌의 영향력을 줄이고 첨단기술 기업인들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도록 독려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25일 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세계와 경쟁하려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창업·벤처계에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한국은 실리콘벨리와 같은 혁신 가마솥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하는 유일한 선진국은 아니지만, 역대 대통령들의 과학기술 증진 노력을 통해 특별히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1991년 이후 매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왔고, 그 기간 150억 달러로 20배 늘어나 블룸버그 혁신지수 R&D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와 경쟁하려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 지난해 사상 최초로 신설법인 수가 8만개를 돌파했고 벤처 투자규모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블룸버그 통신은 포항에 자리잡은 창조경제센터를 주목했다.

    "이곳(포항)에는 포스코의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 한국 최대 과학연구단지 중 하나, 그리고 로봇전시관이 있다. 이 전시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창조경제센터가 있다. 이곳은 180억 달러 규모로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기업가 지원 프로그램의 일부로, 17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중 한 곳에 해당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2001년 자신의 저서를 통해 '창조경제' 용어를 처음으로 선보인 영국 컨설턴트 존 호킨스(John Howkins)의 말을 인용하며 "이제는 스스로의 운명을 책임지고 스스로의 능력을 개발해 고용주와 클라이언트 사이를 넘나드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은 "(존 호킨스의 말처럼) 한국의 대기업들이 갈수록 중국과의 경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가장 머리 좋은 인재들은 (대기업 입사 같은) 전통적인 커리어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그 같은 조언에 주위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