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지역 및 국제이슈에 대한 우리 외교적 지평 넓히는 데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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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열흘 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3(한·중·일)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참석차 해외 순방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중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시 한번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8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의 11월 다자회의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 출국 한 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5∼16일 터키 안탈리아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G20과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입장을 개진한다.

    이어 17~19일에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찾는다. 18일에는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페루·칠레·멕시코·콜롬비아로 구성된 태평양 동맹과의 비공식 대화 일정 등에 참석한다. 19일에는 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 성장 등 2가지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 참석해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주고받는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공식일정 외에 따로 주요 정상들과 자리를 가질지 여부를 두고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최근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현안을 논의한 만큼 이번 순방 기간에 한 차례씩 더 만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남중국해 분쟁, 위안부 문제, 동북아 안보 등 민감한 문제를 두고 각국이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추가 회담에서 다시 한번 해당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 놓고 머리를 맞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2일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당 일정을 마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21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각국의 협력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아세안+3과 동아시아 기업인 협의회' 간 대화 등의 일정도 소화할 계획이다.

    22일 올해 창설 10주년을 맞은 EAS에서는 북핵(北核) 문제와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한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 공동체 출범 및 한·아세안 미래협력 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김규현 수석은 "이번 순방일정은 다자적 차원에서 경제, 지역협력 및 안보 분야의 주요 국제현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하는 다양한 행사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김규현 수석은 또 "9월 중국 방문 및 유엔총회 참석, 10월 미국 방문, 최근의 한-일-중 3국 정상회의 및 양자 정상회담 개최 등 올해 하반기 정상외교 성과에 더해 지역 및 국제이슈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