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of Asia 버리고 I Seoul U 선정 내막 비판새누리 4연패 지역 종로, 당 기여 위해 결단 내려
  • ▲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20대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새누리당 박진 전 의원과 공천 경선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6일 정병국 의원이 주최한 '제 2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종로 출마의 당위성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종로는 최근 4번의 큰 선거(총선·대통령선거·시장선거·구청장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한 지역"이라며 "4전 4연패 지역에서 새정치연합의 중진 그룹 중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정세균 의원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새누리당 입장에선 중요한 총선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이번 총선을 통해서 당에 기여를 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며 "종로는 서울에서 (승리가) 어려운 지역이면서도 정치적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평소 친분이 깊은 박진 의원과의 경쟁에 대해선 "솔직히 올 해 초까지만 해도 박진 선배가 더 이상 정치를 안 한다고 여러번 말했는데, 예기치 않게 정치 재개 선언을 했다"며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마음이 괴롭다. 굳이 치열한 경선까지 치르면서 예선을 거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극단적으로 말해서 박진 선배만으로 정세균 의원을 이기고 수도권 선거의 바람을 일으킬 승산이 있다면 내 판단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로는 잘 모르겠다"며 "누가 봐도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서로 열심히 준비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구를 양보할 마음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정세균 의원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 ▲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한편 오세훈 전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서울시 슬로건에 대해 "'아이 서울 유'가 좋은지는 여러분이 판단하라"며 뼈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가 '아이 서울 유'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소울 오브 아시아'를 중국이 싫어한다고 이유를 밝혔다"며 "그럼 중국에서만 안 쓰거나 '소울 오브 아시아'를 빼면 되지 왜 '하이 서울'을 바꾸나, 그런 설명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한국이 '소울 오브 아시아'라는 슬로건을 내 건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중국의 반응에 대해선 "중국 사람들의 자부심이아니라 자만심이고 중화주의"라고 꼬집었다.

    오 전 시장은 '하이서울, 소울 오브 아시아' 슬로건이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내 전임자인 이명박 시장이 '하이서울'을 만들었는데, 내가 취임 후 보니 2% 부족하더라, 밝고 경쾌하고 친근하긴 한데 뭔가 뜻이 좀 들어있지 않았다"면서 "슬로건 밑에 칼라바(collar bar)를 긋고 '소울 오브 아시아'를 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