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국회 대변인, 박종준 전 경호처장, 민경욱 전 대변인… 지역구 '탐색' 중
  • ▲ 청와대. ⓒ뉴데일리
    ▲ 청와대. ⓒ뉴데일리

     

    20대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당내 친박 의원들의 재선과 더불어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이들의 국회 입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종범 경제수석과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신동철 정무비서관 등은 현재 청와대 내 자리를 지켜야하므로 사실상 총선 출마가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 청와대 출신인 최형두 전 홍보기획비서관과 박종준 전 경호처장, 민경욱 전 대변인, 최상화 전 춘추관장 등이 의석 확보에 나설 모양이다.

    총선 이후 친박과 비박의 비율에 따라 여당과 청와대 간 호흡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내 역학 구도에서도 전직 청와대 참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출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박의 도전을 제어하는데 핵심이 될 수도 있다. 서청원, 이정현, 윤상현, 이학재 의원 등 현역 친박에게 힘이 실릴 수 있는 이유다.

    최형두 국회대변인은 의왕·과천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사회학과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최 대변인은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겸 대변인과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최 대변인의 의왕·과천 출마는 친박을 비롯한 당내 유력 의원들이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과천 지역이 야세가 강한 만큼, 평소 폭 넓은 인맥과 온화한 성품으로 주변 사람들의 신망을 얻고 있는 최 대변인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최형두 대변인은 과거 기자 생활 22년 중 절반 이상을 과천정부청사 출입기자로 활동한 바 있다. 이에 지역정서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도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세종시를 염두하고 있다. 박 처장은 경찰대를 졸업해 충남경찰청장, 경찰청차장 등의 경험으로 대통령실 경호처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박 처장은 앞서 공주지역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었지만, 정진석 전 의원이 공주를 맡으면서 세종시로 마음을 돌린 상태다. 세종시에선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인천 연수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 대변인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KBS 기자 출신으로, 총선 준비를 위해 지난 10월 자리에서 내려왔다.

    전광삼 전 춘추관장은 대구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 관장은 서울신문기자를 시작으로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거쳐 대통령실 춘추관장을 담당했다. 전 관장은 현재 대구북구갑을 지켜보고 있지만, 공천 여건에 따라 대구 지역 내에서 조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조윤선 전 정무수석, 최상화 전 춘추관장, 김행 전 대변인, 임종훈 전 민원비서관,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 최홍재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김영섭 미래전략수석실 행정관 등이 국회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