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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SK)과 장원준(두산)이 한일전 선발을 두고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 열리는 2015 WBSC 프리미어 12 대회 개막전에서 일본과 조별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종목을 불문하고 국가대항전에서 한일전의 무게는 다른 경기와 차원이 다르다. 물론 부담이 큰 만큼 국민들의 뇌리에 영원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표팀에서 한일전 선발로 유력한 선수로는 두 좌완투수 김광현과 장원준이 꼽힌다. 전통적으로 좌타자가 많은 일본의 특성상 좌완투수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구대성, 2009년 WBC 대회의 봉중근 등은 한일전에서 승리를 일군 대표적인 좌완투수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광현은 우리 대표팀이 꺼내들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선발 카드다.

    김광현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일본과의 예선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준결승전에서는 8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아 올림픽 금메달로 가는 길목을 닦았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김광현보다 장원준이 앞선다.

    장원준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 7이닝 무실점, 5차전 6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7.2이닝 1실점으로 두산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결국 김광현과 장원준은 4일과 5일 연이어 열리는 쿠바 대표팀과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한일전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김광현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지만 컨디션 여하에 따라 상승세의 장원준이 등판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