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YTN 방송화면 캡쳐
    ▲ ⓒ YTN 방송화면 캡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대호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성공적인 야구 인생을 살았는데 이제 나도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메이저리그 꿈을 이룰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나는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다.

    FA 신분이기 때문에 박병호와 달리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도 필요 없다.

    다만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와 1루수라는 포지션으로 인해 높은 몸값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대호는 지난 2001년 국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11년까지 통산 타율 0.309에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한 대형 타자다.

    특히 2010년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부문 7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이대호의 활약은 눈부셨다.

    우리나라와 달리 투고타저인 일본 프로야구에서 4시즌 동안 타율 0.293에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 시즌에는 소속팀의 2연패를 이끌며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대호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