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中남해함대 기지 ‘잔장’ 입항…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방중 맞춰 훈련
  • ▲ 지난 10월 30일 남중국해 일대에서 연합훈련 중인 프랑스 해군 프리깃함 방데미에르호와 中인민해방군 미사일 구축함 윈청호. ⓒ中인민해방군 홈페이지 캡쳐
    ▲ 지난 10월 30일 남중국해 일대에서 연합훈련 중인 프랑스 해군 프리깃함 방데미에르호와 中인민해방군 미사일 구축함 윈청호. ⓒ中인민해방군 홈페이지 캡쳐


    남중국해에서의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중국’으로도 불리는 프랑스가 해군을 보내 中인민해방군 해군과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中인민해방군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中인민해방군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윈청(運城)’호는 지난 10월 31일 오후 12시 30분부터 프랑스 해군의 프리깃함(호위함) ‘방데미에르(Vendémiaire)’호와 남중국해 일대에서 3시간 동안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中인민해방군은 프랑스 해군 호위함 ‘방데미에르’호와 ‘해상에서 돌발적 조우 규칙’ 운용 및 보급 훈련을 실시, 우의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프랑스 해군 호위함 ‘방데미에르’호가 지난 10월 27일 中인민해방군 남해 함대의 주요 기지 가운데 하나인 광둥성 잔장 항에 입항했으며, 나흘간의 일정으로 우호적 교류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中공산당이 최근 미국과 남중국해에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인 것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방 국가 가운데 中공산당에 가장 적극적으로 무기수출 및 기술제공을 하는 프랑스가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中인민해방군 해군 사령관인 우성리는 지난 10월 29일 존 리처드슨 美해군 참모총장과의 화상 대화에서 “만약 미국이 계속 도발을 한다면 (양국 해군과 공군 간에) 총성이 오갈 수도 있다”고 협박, 美정부를 분노케 했다.

    여기다 지난 10월 31일에는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비행장에 완전무장한 ‘젠-11B’ 전투기 편대를 보내 실탄 사격 및 이착륙 훈련까지 벌여 미국과 주변국을 자극하기도 했다.

    일부 외신들은 프랑스 해군 호위함 ‘방데미에르’호가 中인민해방군과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인 것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맞춰 실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한국 정부는 지난 10월 31일 한중 정상회담과 11월 1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