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MBC 중계화면 캡쳐
    ▲ ⓒ MBC 중계화면 캡쳐
     

    두산이 삼성을 꺾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1일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은 선발 유희관의 6이닝 2실점 역투와 정수빈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삼성을 13:2로 꺾었다.

    이로써 두산은 1차전 패배 후 4연승을 거두며 삼성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에 제동을 걸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선 두산의 방망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두산은 1회 양의지가 삼성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 득점에 성공한 뒤 3회 안타 4개로 5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또 7회에는 정수빈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1차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던 두산 선발 유희관은 이날 만큼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18승 투수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반면 삼성은 2:9로 뒤진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나바로가 두산의 구원투수 니퍼트에게 삼진을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두산은 결국 9회 1사 후 유희관-니퍼트에 이어 등판한 이현승이 마지막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1년 우승 이후 두산은 2005년과 2007~2008년, 그리고 2013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삼성(2005, 2013)과 SK(2007~2008)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바 있어 이번 우승으로 4전 5기에 성공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과 1995년, 2001년에 이어 4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