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김용주, 장면 정권서 민주당 원내대표與, 새정치 '친일파 주장'에 역공세로 맞불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근 야권에서 제기한 김무성 대표 부친의 친일 행적 논란에 대해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근 야권에서 제기한 김무성 대표 부친의 친일 행적 논란에 대해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친일파면 새정치연합은 친일파 정당의 후예가 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친일로 몰고 있는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은 현 새정치연합의 뿌리인 민주당 원내총무 출신"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28일 SNS에 올린 글에서 "야당이 김용주가 친일파라고 하는 것은 '제 얼굴에 침뱉기'"라면서 "김용주가 친일파이면 새정치연합은 친일파 정당의 후예가 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이 설명한 김용주 전 회장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부친으로,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언급한 '친일·독재 미화'의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이다.

    김 전회장은 장면 정권 시절에 여당이었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당 내 요직인 원내총무를 맡은 바 있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는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로 회사이름을 '삼일상회'로 짓는 한편, 사비를 털어 '부인 야학'같은 학교를 설립하고 한글을 가르치는데 힘쓰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을 근거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역시 야권의 '친일파 주장'에 맞불을 놓으며 역공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우리 아버지가 왜 안중근·윤봉길 의사처럼 하지 않았냐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우리 아버지가 친일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부친이 일제강점기에 개인 재산을 털어 설립한 학교인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친일 의혹의 근거로 제시되는 〈매일신보〉기사 내용에 대해서도 "당시 조선총독부 기관지는 당사자 동의없는 허위사실 기사화에 대한 기록과 증언이 다수 존재한다"며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