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모시고 회의하다가 문재인에 큰소리 한번 쳤다", "박근혜 존경 사랑" 강조하기도
  • ▲ 지역에서 유세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뉴데일리DB
    ▲ 지역에서 유세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뉴데일리DB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24일 부산 사상구·진구 재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아직까지 집필진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교과서가 한 페이지도 쓰여 지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 문재인 대표는 우리 국민들에게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를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려 한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시민들에게 지난 22일 청와대에서의 5자회동 상황을 언급하면서 "그래서 며칠 전에 대통령 모시고 회의하다가 내가 하도 화가 나서 문재인 대표는 이제 그런 억지 그만 부리라고 큰소리 한번 쳤다. 잘했나"라고 물었다.

    당시 회동에서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역사교과서서와 관련해 '친일', '독재' 등의 단어를 써가며 공세를 펼치자 김무성 대표는 문 대표를 향해 "지금까지 많이 참아왔다. 이제 정말 그런 주장하지 말라"고 강하게 일침을 놨다.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DB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DB



    김 대표는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역사교과서 문제가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도 역사교과서가 잘못돼서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이것은 막아야 된다고 해서 미국의 상원의원 100명 중에 99명이 찬성하고, 한명이 반대해서 역사교과서를 완전히 바꾼 적이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영국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민중사관에 의해 역사교과서가 잘못됐던 것을 대처 총리 시절 무려 7년에 걸쳐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았기 때문에 오늘날 영국이 다시 유럽의 최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역사교과서를 바로 잡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했다.

    특히 김 대표는 당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줘야 되지 않겠는가. 우리 여당은 똘똘 뭉쳐서 박근혜 대통령의 4대 개혁 성공을 위해 일하고 있는데, 문제는 못난 야당이 국회에서 이것을 발목을 잡고 방해를 하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분들 박근혜 대통령과 저와 사이가 별로 안 좋은 것처럼 해서 여러분들 걱정 많이 하셨는가"라며 "전혀 걱정하지 마시라. 여러분들 박근혜 대통령 사랑하는가. 존경하는가. 이 김무성도 대한민국 국민 누구보다도 더 박근혜를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잘 도와서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4대개혁을 성공시켜서 대한민국의 훌륭한 대통령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유세에는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 나성린·하태경·박민식·이헌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