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배처 존슨 美국무부 대테러 부조정관, 美하원 외교위 청문회서 밝혀
  • 2014년 12월, 미국은 '소니픽쳐스'를 해킹한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했었다. ⓒ당시 YTN 보도화면 캡쳐
    ▲ 2014년 12월, 미국은 '소니픽쳐스'를 해킹한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했었다. ⓒ당시 YTN 보도화면 캡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 여부를 정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美국무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힐러리 배처 존슨 美국무부 대테러 부조정관은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간)에 열리는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테러리즘·대량살상무기 비확산·무역 소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부조정관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성 김 美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성 김 美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가용한 정보를 모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정보를 검토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美국무부 고위 관계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2008년 11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의 핵 검증을 합의하고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한 뒤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해줬지만, 북한 정권이 여전히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고 테러를 지원한다는 의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美정부는 2014년 10월 말 북한이 '소니픽쳐스'를 해킹한 것으로 밝혀진 뒤 2014년 12월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한 바 있다.

    美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처음 지정한 것은 1988년 1월이다. 1987년 11월 KAL(대한항공) 858여객기 폭파 사건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