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같은 메가 FTA 다자무역 체계 강화, 양국이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해야 할 것"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세계 거대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게 되면 한-미 양국 기업에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7차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 특별연설을 통해 "TPP 같은 메가 FTA 확산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무역 체계 강화에도 양국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TPP 타결 이후 박 대통령이 가입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TPP 가입 문제가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최근 "어떤 형태로든 TPP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며 가입 추진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TPP 등 자유무역 파트너십 강화와 함께 투자활성화를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한-미 경제협력 관계의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확대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통해 세계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기술규제, 위생검역, 수입규제와 같은 비관세 장벽을 과감히 철폐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지 않도록 양국이 국제공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은 한국 벤처기업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아시아 최초로 구글 캠퍼스를 한국에 열었고, 실리콘 밸리에 진출 중인 한국 기업들의 숫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이렇듯 창조경제를 향한 양국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 된다면, 미래 세계경제를 주돨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어려울 때 우리는 가장 많이 성장한다'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KORUS FTA 라는 양국 경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통해 상품과 자본, 기술과 아이디어들이 자유롭게 이동해 양국이 가진 잠재력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노동-금융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면서 암참(AMCHAM) 등을 통해 미 재계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한-미 재계회의'는 우리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美) 상공회의소가 1988년 이래 매년 개최해 온 행사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미국 측 브릴리언트 수석부회장,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조이스 GE 항공 CEO, 케빈 이먼 돌비 CEO, 데렉 에벌리 퀄컴 CEO 등이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