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위급 인사 연쇄 접촉… "한중, 전략적 관계 돈독히 해야"
  •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 경제 분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새정치민주연합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 경제 분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민주연합을 대표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에 참석 중인 주승용 최고위원이 경제 분과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 중국공산당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는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가 주최하는 정당 협력·역내 발전을 위한 특별회의다. 올해는 중국공산당의 초청으로 '공동의 발전을 위한 실크로드의 새로운 비전과 행동'이라는 주제로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15일 베이징호텔에서 열린 '실크로드 아시안 정당회의' 경제 분과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대한민국이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이며 세계적으로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과 유엔 설립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이러한 때에 아시아 정당 지도자들과 함께 실크로드 비전에 대한 특별 토론을 갖게 돼 의미 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IMF가 2030년 아시아 GDP가 전세계 GDP의 4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라며 "중국이 주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역내 37개국이 참여하는 등 바야흐로 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신뢰를 증진하고 귀찮은 것은 줄이며, 합작을 증진하고, 대립을 피한다(增加信任, 減少麻煩, 增加合作, 不拷對抗)'는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의 말을 인용하며 "상호 이해와 존중의 아시아로 가는 길이 멀고, 때로는 험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러한 노력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조 연설에서 호평을 받은 주승용 최고위원은 시진핑 주석, 류홍차이(劉洪才)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최원식·전순옥 의원과 함께 주승용 최고위원을 수행하며 방중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난 주승용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의 한반도 비전을 설명하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구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 앞서 류홍차이 부부장과 오찬 회동을 가진 주승용 최고위원은 한·중 협력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한중 관계가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는 지금 한중은 전략적 관계를 돈독히 해야한다"며 "국회에서 한중FTA 심의를 앞두고 농업 분야 등에서 반대가 있지만 보완을 거쳐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류홍차이 부부장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의 세 원칙을 갖고 있다"며 "한중 정당교류가 최근 5~6년간 소원해졌지만 교류협력을 더욱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