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국이 누구보다 신뢰하는 파트너, 한미동맹은 美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축"
  • ▲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YTN 방송화면
    ▲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YTN 방송화면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은 미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미동맹이 그려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자유통일을 위해 미국의 협조와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한-미 간의 우정과 인연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으로 강력하게 결속돼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루는 데는 한미동맹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으며, 한미동맹은 양국 국민을 우정과 신뢰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 대한민국은 단순히 가난을 벗어난 나라를 넘어 국가 발전을 염원하는 세계의 많은 개도국들에 영감과 비전을 제공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러한 발전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참전용사와 평화봉사단, 주한미군, 그리고 재미동포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사의(謝意)를 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선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조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활동한 부친에 이어 3대째 한국을 돕고 있는 다이애나 두건 전 국무부 본부대사,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했던 에드워드 라우니 중장과 제임스 로버트 러니 제독, 그리고 작전을 총 지휘한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의 외손자 토마스 퍼거슨 대령, 미국 평화봉사단원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희생자의 미망인 마르시아 보니파스 여사 등을 언급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의 피를 나눈 우정은 한미동맹의 뿌리를 더욱 깊고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한미동맹은 더욱 역동적으로 진화해 나가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어, 더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저는 오늘 오후에 방문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한미동맹이 우주로 뻗어나가는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 ▲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YTN 방송화면
    ▲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YTN 방송화면


     

    이와 함께 "한미동맹이 그려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의 원동력도 자유와 인간 존엄으로, 우리가 꿈꾸는 통일 한국은 자유와 인권이 강물처럼 흘러넘치고, 평화의 방벽이 산처럼 우뚝 솟고, 번영이 평원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나라"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러한 통일 한국의 청사진은 더 평화롭고, 더 번영되고, 더 정의로운 세계질서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혼자 꾸는 꿈은 단순히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더 큰 평화와 번영의 원대한 꿈을 공유하면서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난 60여 년 동안 우리 두 나라는 모두가 놀라고 부러워하는 성공 스토리를 함께 써 왔으며, 이제 한-미 양국은 우리가 이룩한 성공의 과실들을 지구촌과 나누며, 인류의 더 큰 희망을 만드는 또 다른 기적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한미 양국의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미(美) 정부 고위급 인사와 싱크탱크·학계·언론계 등 미국 여론 주도층 인사, 한국전 참전 용사, 평화봉사단원, 재미동포 대표,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포함한 6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존 케리 국무장관, 존 하인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외에 존 홀드렌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에디스 라미레즈 공정경쟁위원회(FTC) 위원장,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윌리엄 코헨 전 국방장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제인 하먼 우드로 윌슨센터 소장 등 미(美) 행정부 관료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