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야마구치 대표 접견...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 표명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청와대를 방문한 야마구치 일본 공명당 대표와 악수 하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청와대를 방문한 야마구치 일본 공명당 대표와 악수 하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아베 총리의 친서에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지지통신은 야마구치 대표가 아베 총리의 친서를 들고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야마구치 대표도 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1965년(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이 협력하면서 교류와 안정을 유지해왔으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야마구치 대표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며 한-일(韓日)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그런 노력을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강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일본 내 혐한 시위와 일본의 안보법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collective self-defense) 행사를 위한 안전보장법안 통과에 관해선 "앞으로 미-일, 한-일 관계를 기초로 양측의 정보교류를 추진하고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이 점에 대한 안보법제를 설명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명당은 집권 자민당과 함께 지난달 19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안보법을 주도적으로 처리한 바 있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과 만나는 기회가 있었고,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는 점은 일보전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 7일 2박3일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 공명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