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회 정보위서 ‘숙청설’ 제기된 후 9월 초 ‘자유아시아방송’이 ‘사망설’ 보도
  • ▲ 지난 9월 4일, 국내 언론들은
    ▲ 지난 9월 4일, 국내 언론들은 "마원춘이 김정은의 복귀 지시를 받고 너무 놀라 급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8일 北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보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4일 채널Y 관련보도 화면캡쳐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마원춘이 김정은의 현지지도를 수행했다고 북한 선전매체가 8일 보도했다.

    지난 9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의 측근인 마원춘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마원춘은 2014년 11월 평양 순안공항 증축 공사 과정에서의 문제로 김정은에 의해 양강도에 있는 농장으로 쫓겨난 상황이었다. 이는 지난 5월 정보 당국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보고한 내용이다.

    하지만 8일 北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의 나선시 선봉지구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한 사람 가운데 마원춘을 호명하면서 ‘사망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생겼다.

    北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의 현장지도는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나선시 선봉 지역에 새로 건설한 주택들을 돌아보는 것이었다고 한다.

    北조선중앙통신은 “선봉지구 백학동에 1,300여 세대의 단층 살림집, 청계동과 유현동, 관곡동 지구 등에 500여 세대의 단층 살림집이 김정은의 지시로 건설됐다”며 김정은이 주민들에게 TV, 의류, 그릇, 식료품, 성냥 등을 주었다고 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이와 함께 김정은을 수행한 사람을 호명하면서 김여정 다음으로 마원춘을 불러, 복직된 마원춘이 노동당 부부장급이 된 것을 짐작케 했다.

    마원춘은 북한 최고의 건축기술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평양 순안공항 현대화 작업 당시 김정은으로부터 “주체성과 민족성이 살아나게 건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숙청됐다.

    이후 양강도의 한 농장에서 일하고 있었으나 그가 숙청된 뒤 김정은이 추진한 각종 토목건축 공사가 제자리 걸음을 하자 다시 복귀되었다는 소문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