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나포한 중국어선 240여척..지난해 70% 수준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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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이 추석 연휴를 틈탄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활동을 벌여, 19척을 나포했다. 단속 과정에서 한 중국어선이 단속을 하던 우리측 단속대원을 태운 상태로 북한해역을 향해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긴박한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추석연휴 직전인 23일과 24일 이틀 간 서해⋅제주해역에서 불법 조업 특별단속을 벌여, 중국어선 19척을 나포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본부는 추석과 중국 중추절 대목을 틈타 중국어선들이 대거 우리해역에서 불법조업에 나서자, 이를 단속하기 위해 인천과 군산, 목포, 제주, 서귀포 등 5개 해역에서 해양수산부⋅해군 합동으로 이번 특별단속을 펼쳤다.

    적발 결과, 나포된 중국 어선들은 조업일지를 축소 기재하거나 선박 국적증서에 무게를 속여 기재하는 등 규정을 위반해 조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단속과정에서 한 중국어선이 우리 단속어선을 태운 채로 북한해역을 향해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긴박한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단속대원들이 중국 어선에 올라타 체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원들은 조타실 철문을 막은 채, 북한 해역을 향해 도주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자, 해경은 급기야 산소용접기를 동원, 조타실 철문을 잘라내고 중국선원들을 현장에서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단속활동과 관련, 해경관계자는 “해수부 및 해군,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앞으로도 불법조업 단소글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본본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240여척으로, 지난해의 70%를 넘어선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