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배부, 신촌역 가두시위...“병원 자체 진상조사위 구성” 촉구
  •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해소를 위해 병원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해소를 위해 병원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2012년 2월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공개신검을 진행했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는 애국단체의 5번 째 화요집회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열렸다.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은 22일 오전 집회를 열고, 피검자에 대한 본인 확인도 없이 이뤄진 부실한 공개신검의 책임을 지고,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애국단체 회원들은 시민들에게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의 내막을 알리는 전단지를 나눠준 뒤, 지하철 신촌역 인근까지 가두시위를 벌이면서, 이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특히 애국단체 회원들은 지난 2013년 이 병원 의사가 여대생 청부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영남제분 회장 부인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도록 해 준 사실을 지적하면서, 병원이 또다시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2012년 2월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이른바 ‘공개신검’을 계기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당시 이 병원은 의료진은 당일 촬영된 박주신씨 명의의 허리 MRI와 역시 주신씨의 신체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자생병원 MRI에 대한 비교 판독결과, 피사체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공개신검에는 윤도흠 교수 등 이 병원 정형외과와 영상의학과 의료진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공개신검 직후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와 치과의사 김우현씨 등은, 언론에 공개된 주신씨 명의의 허리 MRI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골수신호강도와 주신씨의 치아상태를 알 수 있는 자생병원 엑스레이 등을 근거로, MRI 및 엑스레이 속 피사체가 박주신씨 본인일 확률은 0%에 가깝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공개신검은 서울시공무원과 병원 보안요원의 철저한 통제 속에 이뤄졌으며, 피검자(박주신씨)에 대한 본인 여부 확인도 이뤄지지 않은 채 진행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공개신검이 아니라, ‘부실 신검’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양승오 박사 등 시민 7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통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이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르자, 애국단체들은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당시 ‘부실 신검’을 진행했던 세브란스병원이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며, 매주 화요일 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은 22일 오전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1차 집회를 마친 뒤, 지하철 신촌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 엄마부대봉사단 사진제공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은 22일 오전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1차 집회를 마친 뒤, 지하철 신촌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 엄마부대봉사단 사진제공


    애국단체 회원들은 집회에서, 세브란스병원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했다. 회원들은 병원에서 이뤄진 ‘부실한 공개신검’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이 단초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며, 병원이 책임을 지고,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애국단체 회원들은 병원이 외면할수록 의혹은 커지고 있다면서, 병원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애국단체 회원들은 가드시위를 벌이면서 ‘윤도흠 원장 사퇴’, ‘병원 자체 진상조사위 구성’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과 ‘양승오 박사 재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거듭 호소했다.

  •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양승오 박사) 재판에서 공개된 박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는, 가정에서 밥하고 빨래만 하는 우리 엄마들도 가짜임을 알 수 있을 정도"라며, "한 사람의 영상안에 두 종류의 인체 사진이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느냐"고 반문했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이 해소되고, 병원이 진실을 말하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다. 집회 뿐만 아니라, 가두시위를 통해서라도 국민에게 세브란스 병원의 치부를 낱낱히 밝힐 것이다.

    우리같이 의학적 상식이 없는 사람도 박주신씨가 현역에서 보충역으로 병역처분 변경을 받을 당시 제출한 자생병원 엑스레이 사진과, 공군 입영시 촬영한 엑스레이, 영국 유학을 위해 비자 발급용으로 촬영한 엑스레이를 비교해 보면, 각기 동일인인지 아닌지 금방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과 전문성을 자랑하는 전문가들이, 박주신씨의 엑스레이 사진을 외면하고 자신의 양심을 속인다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윤도흠 원장은 더 이상 세브란스 병원의 신뢰와 위상을 추락시키지 말고, 병원 의료진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진사퇴하라.

  • ▲ 엄마부대봉사단이 박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공군훈련소⋅자생병원⋅비자발급 제출용)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엄마부대봉사단이 박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공군훈련소⋅자생병원⋅비자발급 제출용)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 엄마부대봉사단이 병원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배포한 전단지.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엄마부대봉사단이 병원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배포한 전단지.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주신씨가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등의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핵심쟁점으로 하는, 양승오 박사 등 시민 7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은, 이달 21일까지 모두 10차례 열렸다.

    다음 6차 공판은 24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320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 ▲ 윤도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만장기를 든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윤도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만장기를 든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