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9시, 길림성 창바이현 국도 달리던 시외버스, 북한 인민군 총격 받아
  • ▲ 中공산당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 모습. ⓒKBS 중국 관련보도 화면캡쳐
    ▲ 中공산당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 모습. ⓒKBS 중국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19일 북한 인민군이 중국 민간인 버스를 향해 자동소총을 발사했다던데 아십니까?”

    “우린 모르는 일입니다. 관련 사항은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3월, 북한 정찰총국 암살조가 한국인을 납치, 북한으로 끌고 가려다 공안에 체포됐다던데 사실입니까?”

    “우린 모르는 일입니다. 관련 사항은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1일 中공산당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한다.

    지난 19일 오후 9시경 중국 길림성 창바이(長白)현 국도에서 민간인들이 탄 시외버스가 자동소총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북한 인민군이었다고.

    국내 언론들이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중국인 2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한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현재 중태라고 한다. 중국인들을 공격한 인민군의 숫자가 몇 명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중국 공안이 이들을 뒤쫓고 있다고 한다.

    중국 현지에서는 시외버스가 평소 다니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 간 이유가 무엇인지, 북한 인민군이 왜 민간 버스를 공격했는지 등을 놓고 많은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국경 지대에서는 북한군 병사가 밀수 동업자인 중국인을 불러 살해하는 일이 자주 있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 등 외신 기자들이 21일 中공산당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질문을 던졌지만, 훙레이 대변인은 “우리는 아는 바 없다”는 답변만 내놨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외신 기자가 “지난 3월 북한 정찰총국 암살조가 중국에서 한국인을 납치, 북한으로 끌고 가려다 중국 공안에게 체포된 것이 사실이냐”고 질문하자 훙레이 대변인은 “우리는 아는 바 없다”는 같은 답변만 했다고 한다.

    훙레이 대변인의 이 같은 답변에 국내 일부 언론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사실을 실제 모르거나, 관계 기관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일 때 종종 이런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中공산당의 정책 불투명성, 中공산당과 북한 당국 간의 관계 등으로 인해 사실관계를 대중들에게 공개하지 않으려 할 때에도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많아, 中공산당 정부가 북한 당국이 벌이는 일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물론 자국민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알리기를 꺼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