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크기 대형 건조물…김일성 광장에서는 학생들 매스게임 준비 중
  •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평양 대동강변에 대형 수상 구조물이 건설 중이라고 한다. ⓒRFA 보도화면 캡쳐-구글 어스
    ▲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평양 대동강변에 대형 수상 구조물이 건설 중이라고 한다. ⓒRFA 보도화면 캡쳐-구글 어스


    김정은 정권은 오는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열겠다고 누차 공언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에 찍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美존스홉킨스大 북한 연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위성사진 판독결과, 북한이 평양 대동강변에 축구장 크기의 수상 구조물을 건설 중”이라는 커티스 멜빈 美존스홉킨스大 한미연구소 연구원의 분석 내용을 전했다.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최근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인사는 이 구조물이 당 창건 기념일 행사에 쓰일 예정이라고 제게 확인해줬다”면서 “이 수상 구조물의 용도가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용”이라고 분석했다.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북한이 이제껏 이런 대형 수상 가건물을 설치한 적이 없어 구체적인 용도는 자세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이 구조물을 대동강을 따라 옮긴 뒤 김일성 광장과 주체사상탐 사이의 강에 띄워놓고 공연, 불꽃놀이 등의 행사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수상 구조물을 건설 중인 곳과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까지의 거리가 600m라는 점도 지적했다.

    커티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이 수상 구조물이 건설 중인 자리에는 당초 식당으로 쓰이던 대형 유람선이 정박돼 있었는데 최근에는 김일성 광장 쪽으로 100m 가량 옮겨졌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추측하면 수상 구조물은 지난 2~3개월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수상 구조물의 넓이는 3,595㎡ 가량이지만 주변에 다른 바지선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완공 때는 최대 6,564㎡ 넓이가 될 것이라고 한다.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또한 평양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일성 광장에서는 수많은 학생들이 모여 각종 구호, 숫자 등을 형상화하는 매스 게임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커티스 멜빈 연구원이 전한 위성사진으로 볼 때, 김정은 정권은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 매스 게임과 함께 불꽃놀이 등을 벌이며 막대한 예산을 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