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사건이 민중항쟁이면 9·28수복은 반역이다!

  최근 조간신문의 보도이다. 

  “서울 수복 有功용사 40인의 사진... 옛 서울시청 건물 외벽에 걸린다... 서울시는 서울수복(1950년 9월 28일) 65주년을 맞아 오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한 달간 ‘서울수복 참전용사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25전쟁 당시 해병대를 비롯한 국군 장병과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서울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서울시는 국가 안보와 나라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여러분께 거듭 경의를 표하고 안보 의지를 탄탄히 다지겠다’고 말했다.”(9월 18일 조선일보)

  위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긍정적인 방향으로 접근해 보자. 서울시장님의 사상, 이념적 가치관과 신념이 달라졌나 보다. 그분의 ‘서울 수복’ 의의에 대한 말씀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조국’인 궁민(窮民)들의 그것과 일치한다. 

  그렇다면 서울시장님은 ‘제주 4·3보고서 작성 기획단’ 단장 시절에 작성된 『4·3보고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분명 그 보고서는 왜곡되었고, 그 중심 논점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시인(是認)·반성해야 맞다.

 그도 아니면, 10여 년 간에 깨달은 바 있어 가치관과 신념을 바꿨노라고
양심선언을 해야만 한다.

   『4·3보고서』에 나타난 논점에 따르면, 9월 28일 ‘서울 수복’은 통일을 위해 크게 잘못된 짓이며, 그를 위해 희생한 국군 장병과 유엔군은 “한반도 적화통일(赤化統一)을 방해한 역도(逆徒)”라고 불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유감스럽게도 금번의 사진전은 ‘대표적인 반통일·반역 군인과 외세 주구(外勢 走狗) 사진전’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념적 가치관과 신념이 『4·3보고서』 당시와 동일하다면,
금번 전시회는 모종(某種)의 음모가 있거나 위선(僞善)이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차기 대권을 노린 안보 제스처”라는 비웃음과 함께 

가증스런 도박(賭博)이라는 험한 말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역사적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 진실을 바꾸어 보려고 하면 할수록
그 진실은 더욱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