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정수경, 12일 양평 자택서 나훈아 만나 3시간 대화"암투병이라는 말에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 차가운 반응"

  • 가수 나훈아의 아들 최유민씨가 림프암(악성 림프종)에 걸려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lymphoma)은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장기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재발율이 높은 난치병 중의 하나다.

    나훈아의 아내 정수경씨는 18일 <뉴데일리>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지난 2월 중순경 암에 걸린 사실이 발견돼 3월 초 수술을 받았다"며 "장기간 항암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안정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아들의 상태가 위중한 상태인지를 묻는 질문에 "결코 가볍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처음엔 무척 놀랐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고 지금은 머리털도 다시 자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씨는 "앞으로 2~3년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한다"며 혹여나 병이 재발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는 속내를 밝혔다.

    현재 나훈아와 이혼 소송 중인 정씨는 지난 주말(12일) 직접 나훈아가 머물고 있는 경기도 양평 자택을 찾아가 3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으나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나훈아의 입장만 재확인한 채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법정에서 소송을 통해 이혼 여부를 다투는 것보다는 역시 합의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금 양평 자택을 방문했던 것"이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훈아를 만났지만 그의 반응과 태도는 역시나였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말의 기대감을 품고 나훈아를 다시 만났죠. 그런데 고압적인 자세와 말투는 여전했습니다. 무슨 꽉 막힌 벽처럼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 사람과는 더 이상 대화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날 정씨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자는 종전 요구 사항과 함께, 재산 분할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아보자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훈아는 이혼은 물론 재산 역시 분할하기가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나훈아는 '현재 아들이 암투병 중'이라는 정씨의 말을 듣고도 "혹시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 믿을 수 없다"는 차가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자신의 아이가 아프다는데, 고작 하는 말이 '그동안 제가 거짓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믿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며 "친부로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정말 기가 막혔다"고 전했다.

    제 말을 믿지 못하겠대요. 자기 아들이 암수술을 받고 지금 투병 중이라는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그 말을 듣고는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해졌죠. 아, 이 사람과는 도저히 말이 안통하는구나….


    정씨는 "현재 자신은 변변한 수입원이 없지만 다행히 아들이 건실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의료보험 혜택도 받아 병원비를 충당하고 있다"면서 "금전적으로 절박한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도 병원비가 천문학적으로 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건 그렇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는 "아들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올 줄 알았다"며 "적어도 안부라도 물어보는 게 인지상정일텐데, '혹시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지켜보면서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전화 한 통은 할 수 있는 건 아닌가요? 아버지로서 아들의 병세가 어떤지 한 마디 말도 묻질 않는 게 너무 이상했어요. 아들 번호도 예전 그대로인데….


    한편 정씨는 나훈아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꽤 건강한 모습이었다"며 "거동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고, 말투도 종전과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두번째 이혼 소장을 제출한 정씨는 두 차례 조정기일을 거쳐 오는 11월 6일 첫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정씨는 2011년 8월 "나훈아가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고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을 장기간 유기(遺棄)해 왔다"며 이혼 소장을 냈으나, 2013년 대법원은 "배우자(나훈아)의 유책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낸 바 있다.


    '저작권 수입' 등 재산분할 문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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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15
                                                                                     조광형 기자


  • 2년 전 '이혼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던 나훈아(68)·정수경(54) 부부가 다시 한 번 '이혼 재판'을 벌이게 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3년 나훈아와 결혼한 정수경은 1993년부터 자녀교육 문제로 별거 생활을 해오다 지난 2011년 8월, "더 이상 혼인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며 법원에 이혼 소장을 냈다.

    그러나 1심과 2심은 "혼인 관계가 지속되지 못하는 이유와 증거가 부족하고, 무엇보다 남편 나훈아가 이혼에 반대하고 있다"며 아내 정수경의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 역시 "결혼 생활에 문제가 없었다"는 나훈아의 편을 들어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판결 이후에도 아내를 '남처럼' 대하는 나훈아의 행동에는 변화가 없었다.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자신의 말과는 달리 소재지를 알리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는 외유(外遊) 생활을 지속한 것.

    이와 관련, 정수경의 소송 대리를 맡은 이인철 이혼전문변호사는 "그동안 나훈아씨는 '결혼 관계를 끝낼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소송이 끝난 뒤에도 예전처럼 소재지가 불분명하고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정상적인 혼인관계가 유지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남편을 만나기 위해 정수경씨는 편지도 많이 쓰고 집도 수차례 방문을 했습니다. 딱 한 번 집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요. 그때에도 정씨를 실망시키는 말만 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로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면 남편으로서 아내를 살갑게 대하고 마주해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집에 가도 나훈아의 연락처는 알려주지도 않고 동생 분께선 매번 나훈아씨의 행방을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죠.


    참다못한 정수경은 지난해 10월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두번째 이혼 소장을 제출, 1년여만에 다시 한 번 '법정문'을 두드리는 용단을 내렸다.

    이인철 변호사는 "나훈아씨의 행동을 보면, 이 분께서 정말 결혼을 유지할 생각이 있으신건지, 아니면 이혼을 하겠다는건지, 재산적으로 보상을 해주겠다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며 "의뢰인 입장에선 수년째 답답한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다시금 이혼 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소장을 접수한 수원지법 여주지원 가사1단독 재판부는 그동안 조정기일을 통해 두 사람의 원만한 합의를 유도했다. 하지만 2차 기일에서도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재판부는 조정 절차를 마무리짓고, 두 사람을 다시 한 번 법정에 세우기로 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오는 11월 6일, 두 사람의 이혼 및 재산분할 문제를 다투는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