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하철노선도ⓒ네이버
    ▲ 지하철노선도ⓒ네이버


    서울 지하철역 40%가 비상대피시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진선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의원은 17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에서 받은 '서울지하철 비상대피시간 초과 역사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276개 역 중 40%에 달하는 109개 역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위험한 곳은 7호선이었다. 39개 역 가운데 71.8%에 달하는 28개 역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했다. 상봉 면목 어린이대공원 논현 반포 장승배기 가산디지털단지 천왕역에 이르기까지 주요역이 대부분 해당됐다. 

    6호선도 응암 연신내 돌곶이 태릉입구역 등을 비롯한 21개 역이, 5호선 또한 까치산 신정 행당 마장 올림픽공원 등 23개 역사가 대피시간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 의원은 서울 지하철역의 40%가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한 것과 관련 "하루 500만명 이상 이용하고 출퇴근시간에 20% 정도 승객이 늘어나는 점에서 최악의 재난상황을 감안해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하철역 비상대피시간은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후 미국방재협회 기준에 따라 정해졌다. 지침에 따르면 비상상황 시 승객이 4분 내에 승강장을 벗어나고 6분 이내에 외부 출입구로 빠져나갈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