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ISIL 야만적인 행태에 대응하며 시리아 난민 수용하는 모습에 큰 호응"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압둘라 2세 이븐 알 후세인(Abdullah II Ibn Al Hussein)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압둘라 2세 이븐 알 후세인(Abdullah II Ibn Al Hussein)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압둘라 2세 이븐 알 후세인(Abdullah II Ibn Al Hussein)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은 물론 인권,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양국의 건설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압둘라 2세 국왕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이 지난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며 관련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온 점을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요르단이 극단적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동 정세에 관해 다양한 정보를 갖고 있는 요르단과의 대(對)테러 관련 정보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요르단이 압둘라 국왕의 리더십 아래 ISIL(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의 야만적인 행태에 대응하면서, 60만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는 모습이 국제사회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에 압둘라 국왕은 요르단이 ISIL의 테러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양국간 대(對)테러 정보 교환 관련 협력이 보다 증대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교역이 2009년에 10억불을 초과한 이래, 최근 주변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양국이 경제적으로 상호보완적인 요소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에너지, 건설, 의료 등 향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에서 많은 협력 사업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압둘라 국왕은 "240억불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출범시키려고 하는데 발전-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한국 기업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비산유국인 요르단은 최근 '요르단 2025(Jordan 2025)'라는 10개년 경제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원자력 발전소 준공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에너지자급률을 현재 2%에서 2025년 39%까지 상승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번에 체결되는 에너지 분야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기술과 지식 공유, 인력교류와 교육훈련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 요르단의 에너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전력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체계 구축, 기술·지식 공유 및 인력교류 프로그램 추진 등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청와대는 "우리 기업들은 요르단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이미 진출해있으며, 전력·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협력강화를 통해 요르단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우리나라가 요르단에 수출해 건설 중인 7,000만달러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5㎿급) 건설사업과 관련, 요르단이 우리 측에 1,280만 달러 규모의 보충 융자를 요청해옴에 따라 시행약정 체결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양국은 보건·의료와 공공행정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키로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요르단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토대로 교육, 보건·의료와 공공행정 분야의 양국간 개발협력 사업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이 요르단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