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선정기준 마련해 컴퓨터로 무작위 추첨…고령자·직계가족 우선
  • 지난 8일, 남북 적십자 실무대표단은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절차 등에 합의했다. 마지막 회의에서 악수하는 남북 적십자 대표단. ⓒ뉴데일리-통일부 제공
    ▲ 지난 8일, 남북 적십자 실무대표단은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절차 등에 합의했다. 마지막 회의에서 악수하는 남북 적십자 대표단. ⓒ뉴데일리-통일부 제공


    지난 8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이 합의된 뒤 대한적십자사는 우선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선정 작업 준비에 들어갔다.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는 500명. 고령자와 직계가족이 우선이지만 연령대별 비율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컴퓨터를 통해 무작위로 선정한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1차 후보자 500명을 선정한 뒤 건강상태, 상봉에 참가할 의사 등을 확인한 뒤 200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라고 한다.

    200명으로 압축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을 100명으로 추려내는 데는 남북 적십자가 서로 교환키로 한 생존 확인 명단을 토대로 한다. 이렇게 100명으로 추려진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10월 19일 강원도 속초에 모여 방북 전 교육을 받는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로, 금강산에서 2번에 걸쳐 각각 2박 3일 일정으로 만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남북 이산가족이 만나 수십 년 동안의 생활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1시간. 단체 상봉 시간과 개별 상봉 시간, 함께 식사하는 시간 외에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잠도 따로 잔다.

  • 2009년 9월 27일 금강산에서 만난 남북 이산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9년 9월 27일 금강산에서 만난 남북 이산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이 북한에 생사 확인을 의뢰한 대상자는 250명, 북한은 200명이다. 한국이 50명 더 많은 이유는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 등의 도발을 할까 우려하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대외적 도발 행위를 저지를 경우 남북 관계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