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BBC 월드 서비스’ 확대 개편안 발표…한국어로 대북방송 계획
  • 英공영방송 BBC가 조만간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BBC 월드 서비스 로고-BBC 홈페이지 캡쳐
    ▲ 英공영방송 BBC가 조만간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BBC 월드 서비스 로고-BBC 홈페이지 캡쳐


    2014년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내놓은 보고서는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2014년 5월, 영국 의회에서는 “BBC 방송도 대북방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때문인지 英BBC가 대북방송을 실시할 계획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英BBC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사가 운영하는 단파 라디오 방송 ‘BBC 월드 서비스’의 확대 개편안을 발표했다.

    ‘BBC 월드 서비스’ 개편안에는 러시아어 사용자를 위한 위성TV 서비스 실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뉴스 서비스, 아랍어 뉴스 확대 등과 함께 한국어로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실시한다고 돼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어로 만들 대북 라디오 방송은 일일 뉴스 형태로 북한을 향해 송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의회는 2014년 5월, ‘BBC 월드 서비스’의 경우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과 함께 독재국가와 저개발국가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데도 왜 북한 주민들을 위한 대북 방송에는 무관심하냐고 질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각종 방송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해전파를 쏘기 때문에 英BBC의 대북 라디오 방송이 효용성이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 ‘자유아시아방송’과, 대만의 라디오 주파수를 활용하는 자유북한방송 등 한국의 민간 대북 방송들이 일정 수준의 효과를 얻고 있는 점으로 볼 때 BBC의 대북 라디오 방송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