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태란 오대규 ⓒ여자를 울려 방송화면 캡쳐
    ▲ 이태란 오대규 ⓒ여자를 울려 방송화면 캡쳐

     


    '여자를 울려' 이태란이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제대로 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박상훈)에서는 진우(송창의 분)의 아들 윤서(한종영 분)가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진우와 덕인(김정은 분)의 응원 속에 윤서는 무사히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 소식은 곧 진우의 본가에도 전해졌다.

    이를 들은 홍란(이태란 분)은 자신이 시험에 합격하기라도 한 듯 해맑게 웃으며 "윤서가 기본적인 머리가 있다니까~ 어머! 잘됐다"라고 기뻐했다.

    현복(최예진 분)이 신기한 듯 홍란을 쳐다보자 홍란은 "형님, 모르셔서 그렇지 기적같은 일이에요. 그 녀석이 얼마나 귀여운 녀석인데! 아버님께서도 후손을 보살피시나봐요"라며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우리 파티해요! 이런 건 다 같이 기뻐해야돼요. 우리집 마당에서 가족들끼리 모여 밥 한끼 먹는거죠~"라고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후 홍란의 주도 하에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윤서의 검정고시 합격 축하파티를 했다.

    윤서는 "아줌마, 이거"라며 부끄러운 표정을 하곤 덕인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어 윤서는 덕인에게 쓴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윤서는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차마 입으로 전할 염치가 없었네요. 이상하게 아줌마 얼굴을 떠올리면 눈물부터 나려고해요. 오늘도 아줌마께서 정성껏 싸주신 도시락을 먹으며 아줌마께서 어떤 맘으로 도시락을 싸셨을까 생각했어요. 반드시 쓸모있는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살겠습니다. 아줌마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덕인은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눈물만 글썽였다.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하자 홍란은 "아우 주책없이 내가 다 눈물이 나니"라며 어색해진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홍란은 "될 사람들은 다 되게 돼있어. 아무래도 서방님은 덕인 씨 아니면 결혼 생각이 없는 것 같아"라며 두 사람을 이어주려 노력했다.

    이후 식탁에 앉은 가족들 사이에서 홍란은 진우와 덕인을 보곤 "왠지 이렇게 앉으니까 세트가 딱 맞는 것 같지 않아요? 왠지 서방님이랑 덕인 씨 20년된 부부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우가 당황해했지만 홍란은 오히려 "친근함이랄까 익숙함이랄까가 느껴지네요"라며 끊임없이 두 사람을 언급했다.

    자칫 눈물로 번질 수 있던 감동적인 장면에서 이태란은 줄곧 분위기를 띄우며 가족들을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이태란의 연기를 본 많은 시청자들이 흐뭇한 미소를 띄었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이날 방송으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