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10월 초중순 가능성 높지만 추석에 가능할 수도
  • 2014년 2월 19일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이산가족은 고령화로 그 수가 점점 줄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4년 2월 19일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이산가족은 고령화로 그 수가 점점 줄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9월 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 동의함에 따라,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29일 오후 1시 북한이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우리 측이 제안한, 9월 7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개최에 동의한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과)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지난 28일 “오는 9월 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이산가족 상봉 관련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낸 바 있다. 북한의 답변이 하루 만에 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를 본 한국 언론들은 “지금까지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9월 7일 이후부터 남북 간의 협의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면, 9월 하순 추석 연휴 기간 중에 상봉 행사가 이뤄지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에 이은 당국자 접촉, 실무 과정 등을 고려하면 실제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0월 초순에나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선례를 살펴보면,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성공적으로 끝난다 하더라도, 상봉 행사에 참석할 이산가족들을 선정하고, 남북이 이들에게 연락, 확인하는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는 9월 7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한국 측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문제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화상 상봉, 서신 교환 등에 대한 논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