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국무원 신문판공실, 지난 25일 中전승절 기념행사 참석 VIP 명단 발표
  • 죽을 순서대로 선 북한 지도부? 왼쪽부터 장성택, 최룡해, 김정은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죽을 순서대로 선 북한 지도부? 왼쪽부터 장성택, 최룡해, 김정은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이 또 국제무대에 나서는 것을 포기했다. 中공산당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지난 25일, 中공산당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주요 귀빈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이 참석하지만, 북한에서는 김정은 대신 최룡해가 참석키로 했다고 한다.

    장밍 외교부 부부장은 김정은의 불참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관련국에 초청을 보냈다”고만 답한 뒤 “최룡해 조선 노동당 비서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구체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북한은 中전승절 열병식에 군 관계자도 보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루이 中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열병식에는 11개국에서 군대를 파견하고 31개국이 군 참관단을 파견한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북한은 없었다고 한다.

    이로써 김정은이 中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던 추측은 사실이 됐다. 국내외에서는 2014년부터 냉랭했던 중국과 북한 간의 관계가 아직 풀리지 않았다며, 김정은이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반면 최룡해는 2013년 5월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찾은 바 있었다. 中공산당이 최룡해를 장성택을 이을 ‘친중파’로 만들지 주목할 만 하다.

    한편 中공산당은 9월 3일 전승절 기념행사는 열병식과 함께 열린다면서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귀빈이 30개국 지도자, 정부대표 19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여 명 등 모두 59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도자급 인사를 보내는 국가들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라오스, 베트남, 폴란드 등 舊공산권 국가들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수단, 이집트, 남아공 등 남미 또는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미국과 독일, 캐나다, EU 등은 현지 주재 대사관에서 사절을 보내기로 했고, 프랑스, 인도, 브라질, 뉴질랜드, 이탈리아 등은 장관급 인사를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10여 개의 국제기구는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유네스코 뿐만 아니라 中공산당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도 포함돼 있다.

    일본의 경우 현직 정치인이나 정부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1995년 총리 시절 과거사 사죄 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前총리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