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中전승절 참석에 美, 日 조심스러운 반응
  • 2012년 5월 13일 中베이징에서 만난 한중일 정상들. 이후 한중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2년 5월 13일 中베이징에서 만난 한중일 정상들. 이후 한중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9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에서 “한국이 10월 초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日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0일, “한국이 10월 16일 미국과 정상회담을 갖기 전에 한일 관계에 전향적인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10월 초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자고 중국과 일본에 의향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日마이니치 신문의 이 같은 보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9월 3일 중국 전승절 참석과 관련된 반응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유무에 대해서는 그리 경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 가능성은 51%”라는 소식이 한국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미국과 일본은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美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과 열병식 참석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한국 정부의 주권적인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日관방장관은 “제3국 간의 일에 대해 일본 정부가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일각에서는 “진짜 승전국의 행사도 아닌데 왜 우방국이 그곳에 가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中관영 매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및 열병식 참석 가능성과 일정을 속보로 보도하는 등 매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이 전승절 흥행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해야 한다는 여론이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보다 약간 많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