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3.5% 현 안보상황 불안…절반은 “북한 정권은 경계와 적대 대상” 응답
  • ▲ 뉴시스가 입수한 ‘2015 국민 안보의식 조사결과 보고서’ 가운데 일부. ⓒ뉴시스 보도화면 캡쳐
    ▲ 뉴시스가 입수한 ‘2015 국민 안보의식 조사결과 보고서’ 가운데 일부. ⓒ뉴시스 보도화면 캡쳐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국가안보실의 역할론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현재의 국가안보 상황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71%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는 지난 18일, 국민안전차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15 국민 안보의식 조사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가안보 상황이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71.3%에 달했다. 특히 대학생의 73.5%가 “국가안보 상황이 불안하다”고 답해, 같은 답을 한 성인 비율 69.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가안보의 불안 요소는 역시 북한이었다. 응답자의 38.4%가 북한에 의한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국지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사람은 74.7%에 달했다.

    응답자 가운데 대학생들보다 일반 성인들이 북한에 의한 전쟁 발발 가능성이나 국지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성인과 대학생들 간의 생각 차이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인의 51.9%는 ‘국가’라고 답한 반면 대학생들은 ‘개인 또는 가정’이라는 응답이 62.3%로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 가운데 ‘국가’를 꼽은 응답자는 34.1%였다고 한다.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으로는 성인과 대학생 모두 ‘공격받은 것보다 강한 군사적 대응’을 꼽았다고 한다. 성인 50.4%, 대학생 35.1%가 이 같이 대답했다.

    전쟁 발발 시 나라를 지키러 나서겠다는 응답은 성인이 83%, 대학생이 56%로 나타났다.

  • ▲ 뉴시스가 입수한 ‘2015 국민 안보의식 조사결과 보고서’ 가운데 일부. ⓒ뉴시스 보도화면 캡쳐
    ▲ 뉴시스가 입수한 ‘2015 국민 안보의식 조사결과 보고서’ 가운데 일부. ⓒ뉴시스 보도화면 캡쳐


    특이한 부분은 자신의 안보의식 수준은 어떻냐는 질문에 성인은 27.3%, 대학생은 36%가 낮다고 평가했다는 점이다. 그 원인으로 두 그룹 모두 ‘관심부족’을 가장 먼저 꼽았지만, 두 번째로는 성인의 경우 ‘교육부족’을, 대학생은 ‘개인주의 성향’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대답 가운데 성인들의 대답이 현실에 가까워 보였다. ‘화학무기 공격 시 대응요령을 아느냐’는 질문에 성인은 53.2%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대학생은 31.7%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한 의견이었다. 조사에서 ‘김정은 정권은 경계와 적대의 대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성인 53.6%, 대학생 49.3%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입수한 국민안전처의 ‘2015 국민 안보의식 조사결과 보고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9일까지 코리아리서치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남성 495명, 여성 505명)과 대학생 1,000명(남성 504명, 여성 4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