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토플 텝스 응시할 경우 국가가 전액 또는 일부 할인 지원해야
  • ▲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황주홍 의원실
    ▲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황주홍 의원실

     
    현역 군인이 외국어능력 검증시험에 응시할 경우, 국가가 응시료를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남 장흥 영암 강진)은, 현역 군인이 토익 토플 텝스 등 각종 영어시험에 응시할 경우 시험비용 전액 또는 50% 이상을 지원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황주홍 의원은 법안 발의 취지에 대해 "징병제에 따라 대부분의 남성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전역 후 이들의 사회 복귀와 적응을 돕기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방부장관은 현역병이 복무 중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거나 전역 후 학업·취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외국어능력 검증시험에 응시할 때 소요되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현역 군인이 시험에 응시할 경우, 시험을 주관하는 회사 측이 자체협약 등을 통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거나, 카드 혜택 등을 통해 응시자가 개별적으로 할인을 받도록 돼 있다.

    병장 월급은 171,400원(2015년 기준)인 반면 토익 접수 비용은 42,000원, 토익 스피킹 77,000원, 텝스 36,000원, 토플 170달러(약 20만원)에 달해 시험에 응시하는 군인에게 국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황 의원은 최근 대졸 취업자의 스펙 쌓는 비용이 1인당 4천만원이 넘는다는 조사를 언급하면서 "취업이 어려운 실정 속에 군 복무에 의해 취업 준비에 지장을 받는 청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에 대비해 시간을 쪼개 어학 시험 등을 준비하는 병사들이 늘고 있지만, 몇 푼 안 되는 군인 월급으로는 응시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국가의 부름을 받고, 한창 공부할 나이에 복무 중인 이들을 위한 정부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