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사 "북한 군사적 도발 대비한 상태로 진행될 것"
  • ▲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펄럭이는 모습. ⓒ뉴데일리DB
    ▲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펄럭이는 모습. ⓒ뉴데일리DB


    북한의 지뢰도발과 '무차별 타격' 위협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예정대로 실시한다.

    한미연합사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한미연합훈련으로 매년 시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UFG 연습은 한반도의 안정 유지와 한미연합사의 방어·대비태세 향상을 위해 매년 실시되는 방어 목적의 지휘소 훈련으로, 한국과 미국 장병들이 정보체계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훈련이다.

    연합사는 "이번 UFG 연습 또한 다른 모든 연합연습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안정 유지와 대비태세 향상을 위해 계획됐다"며 "매년하는 UFG 연습과 같이 이번 연습도 수개월에 걸쳐 계획·실시된다"고 했다.

    이번 연습에 참가하는 병력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 훈련 참가자는 외국에서 활동하는 병력 3,000여 명을 포함한 3만 여명이며, 한국군은 군단, 함대사, 비행단급 이상 5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2015 UFG 연습에는 미군을 포함한 UN 전력제공국인 호주, 캐나다, 콜럼비아, 덴마크, 프랑스, 뉴질랜드, 영국 등도 함께 참가한다. 또한 이번 연습의 한반도 정전협정 이행과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중립국 감독위원회인 스위스와 스웨덴 관계자도 함께 참관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UFG연습에 대해 "정규전에 대비한 연합작전계획과 전시 위기관리조치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UFG 연습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자료사진.(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뉴데일리DB
    ▲ 자료사진.(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뉴데일리DB


    특히 지난 4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으로 우리군 2명이 발목이 잘리는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우리군이 전방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데 대해, 북한이 방송 시설을 조준 타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북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북한 측에 UFG 연습에 대한 일정과 이번 훈련이 비도발적인 성격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북한 국방위원회와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이날 성명과 공개경고장을 통해, UFG 연습과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며 무차별 타격등 협박하고 나섰다.

    북한 국방위 성명서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 군사연습이 강행되고 그 강도가 높아질수록, 그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도 최대로 거세질 것"이라며, "침략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은 공개경고장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계속된 위협에 최윤희 합참의장은 이날 예하부대 작전지휘관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적이 도발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지시 했다.

     

  • ▲ 자료사진.(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뉴데일리DB
    ▲ 자료사진.(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뉴데일리DB


    한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2008년까지 을지포커스렌즈(UFL)로도 불린 한국과 미국간의 합동 군사 훈련으로,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6.25전쟁 휴전 이후인 1953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 정신과 정전협정에 근거하여 실시되는 UFG훈련은 1953년 이후 북한 조선인민군의 공격 방어와 우발상황 발생 시 한미연합군의 협조절차 등을 숙지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북한은 앞서 14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이번 UFG 연습에 미군의 전략폭격기 B-2A와 스텔스폭격기 F-22A가 투입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UFG 연습은 지휘소 연습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무기의 투입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