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승기념일도 참석않았는 중국 전승절은 참석하는 것이.."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문제를 두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의 외교적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 전승절에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중국을 대내외에 과시화하는 행사에 굳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박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에는 참석하는 것이 좋고, 열병식 참석 문제는 더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11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저번에 러시아 전승기념일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가) 너무 소외되는 것보다는 중국 전승절은 참석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번 전승절 행사를 중국의 새로운 군사대국화의 조짐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그런데 올해가 이제 중국으로서도 70주년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인정해서 전승절 행사를 한다고 하면 저희가 거기에 굳이 참석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전승절 참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열병식 참석문제라든지 이러한 부분에서 마지막 조율해야 될 부분이 있을 것"며 신중론을 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나경원 의원은 이희호 여사가 북한 김정은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다. 어떻게 보면 북한 김정은이 초청을 해놓고 사실상 접대에 있는 분들의 서열이라든지 이런 걸 비춰보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초청해놓고 만나지도 않은 김정은의 의도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본인들이 필요하다면 하고,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안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으로 이러한 것을 통해서 우리 내부에서도 괜히 여러 가지 논란들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것이 북한의 속셈이 아니냐는 것이다.  

    나 의원은 이어 "실질적으로 지금 여야가 이렇게 북한의 태도가 문제가 있어서 면담이 불발된 것인데 이것을 갖고 정부의 책임을 묻거나 이희호 여사가 원하지 않았다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그래서 아마 그렇게 자꾸 공방을 하게 하는 것이 북한의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지금 대화를 닫고 최근에 DMZ에서 발생된 폭발사고 등을 보면 실질적으로 군사적 위협도 계속해서 하고 있다. 이런 북한의 태도를 보면 본인들의 내부 결속을 위해서 끊임없이 도발하면서 오히려 남남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북한은 우리 정부와 대화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