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태란 최종환 서우림 ⓒ여자를 울려 방송화면 캡쳐
    ▲ 이태란 최종환 서우림 ⓒ여자를 울려 방송화면 캡쳐

     

    최종환이 서우림을 알아봤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박상훈)에서는 강진한(최종환 분)이 민정숙(서우림 분)을 알아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한이 운영 중인 붕어빵 노점상을 구청 직원들이 "노상에서 장사하는 건 불법입니다"라며 철거하려했다. 진한은 애절하게 "한 번만 봐주세요. 저 이거 없으면 죽어요"라고 호소했지만 한 구청 직원은 "저리 비켜요"라며 인정사정 없이 진한을 밀쳐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민정숙은 구청 직원들에게 다가가 "한 번만 봐달라는데 귓구멍이 먹었나? 가져가. 이까짓 리어카 백 대도 다시 살 수 있으니 가져가"라며 역정을 냈다.

    당황한 구청 직원에게 민정숙은 연이어 "넌 애미 애비도 없어? 구청 직원이 벼슬이야?"라고 화를 냈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최홍란(이태란 분)은 "어머니 그만하세요"라고 말렸다.

    구청 직원은 "도로에서 장사하는 거 불법이에요"라고 말했지만 민정숙은 "사람있고 법 있는거지, 법 지키다가 굶어죽으면 총각이 책임질거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구청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철수하고 말았다.

    홍란은 진한에게 "안녕하세요? 전화는 왜 안 받으세요?"라고 어색한 인사를 건넸고 민정숙 역시 "엄마야 기억 못하겠어?"라고 말을 했지만 진한은 쉽사리 인사하지 못했다.

    이후 세 사람은 한정식당을 찾았다. 진한이 밥을 잘 먹지 못하자 민정숙은 "왜 밥을 그렇게 주눅든 모습으로 먹어? 사느라 얼마나 세상 눈치를 봤으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홍란은 "점포하나 없이 길에서 장사하셨으면 눈치볼 일도 많으셨겠죠"라고 상황을 진정시켰다.

    식사를 마친 후 진한은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했고, 홍란은 "아무리 그래도 전화는 받으세요"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내려주고 갈게"라는 민정숙의 말에 진한은 "아니에요. 걸어갈게요. 먼저가세요"라며 그들을 보냈다.

    하지만 진한은 돌아온 기억 때문에 차마 억누를 수 없는 벅차오르는 감정과 함께 민정숙에게 "엄마... 엄마!"라고 외쳤고 이에 놀란 민정숙은 되돌아 뛰어왔다. 두 사람은 솟아오르는 눈물과 함께 서로를 안았다. 진한은 "왜 이렇게 늙으셨어요 엄마..."라며 하염없이 울었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