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테러조직 ‘알 히자즈 윌라야트’ 소행…특공대원 12명, 민간인 3명 사망
  • 테러조직 ISIS를 추종하는 조직이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현장.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 테러조직 ISIS를 추종하는 조직이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현장.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테러조직 ISIS를 향해 공습을 퍼붓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문제는 경찰 특공대 부대 안에서 일어났다는 점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언론들은 예멘과의 국경에 가까운, 남서부 아시르州 아브하市에 있는 경찰특공대 부대 안의 모스크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12명은 경찰특공대원이며 3명은 민간인이라고 한다.

    사우디 언론에 따르면, 이날 경찰 특공대원들이 모스크에서 정오 예배(알 두후르)를 드리고 있을 때 폭탄 벨트를 두른 테러범 1명이 들어와 자폭 테러를 저질렀다고 한다.

    사우디 언론들은 테러 직후, ISIS의 사우디 지부를 자처하는 수니파 테러조직 ‘알 히자즈 윌라야트’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에 대해 ‘알 자지라’는 “최근에 일어난 사우디 보안군에 대한 ISIS의 테러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 말, 사우디에서는 자살 폭탄테러와 차량 폭탄테러로 26명이 사망했다. 이때도 ISIS의 사우디 지부를 자처하는 ‘알 하지즈 윌라야트’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는 연쇄 테러 이후 자국 내의 ISIS 지지 세력에 대한 색출작전에 돌입, 430여 명의 용의자를 검거했지만, 테러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우디 정부가 최근 테러조직 ISIS가 준동하는 이라크, 시리아 등에 대한 공습에 나선 것도 이런 연쇄 테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테러조직 ISIS는 서방 국가와 이스라엘만큼이나 사우디 왕정과 GCC(걸프협력회의체) 국가들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우디 왕정과 GCC 국가 왕정들이 이슬람 율법을 어기고, 서방 국가, 이스라엘 등과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테러조직 ISIS는 때문에 조직원들에게 사우디 왕정과 GCC 국가 왕정을 타도해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