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요구 응하지 않을 것" 내란음모 반성 없는 김재연, 정부 비난만
  • ▲ 지난해 12월 19일 해산선고를 받은 전 통합진보당 의원인 김재연 의원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이 기자회견 일정을 잡아준 것으로 확인 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 지난해 12월 19일 해산선고를 받은 전 통합진보당 의원인 김재연 의원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이 기자회견 일정을 잡아준 것으로 확인 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지난 해 12월 19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선고를 받은 구(舊) 통진당 세력이 7일 또 다시 국회에 들어왔다.

    국회의원 자격도 없는 이들에게 국회 한복판에 들어와 기자회견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었다.

    구(舊) 통진당 김재연 전 의원과 안동석 전 사무총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이정희 전 대표와 통합진보당 전 최고위원들 및 전직 지도부들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 출석 요구서를 발부했다"며 '정치탄압'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들은 통진당의 해산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어떠한 반성의 기미도 없어 보였다.

    김재연 전 의원은 "불법개입사건을 덮기 위해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이 조작됐던 것처럼 민심의 치부를 덮으려고 불법 정치자금 사건이라고 기획하려는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정희 전 대표 및 옛 전직 지도부는 검찰의 이번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동석 전 사무총장 역시 "이번 압수수색은 국정원 불법 해킹사건을 덮으려는 박근혜 여왕과 황교안 총리의 공안탄압"이라며 "개악을 호소하면서 독기어린 공안탄압을 하는 박근혜 정권의 이중적 태도를 보면 마치 한편의 사이코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고 강변했다.

     

  • ▲ 구 통진당 김재연 의원(오른쪽)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다. 김재연 전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발을 들이게 해준 사람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왼쪽)이었다. ⓒ이종현, 이길호 기자
    ▲ 구 통진당 김재연 의원(오른쪽)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다. 김재연 전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발을 들이게 해준 사람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왼쪽)이었다. ⓒ이종현, 이길호 기자

    구(舊) 통진당 세력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적반하장의 행태로 노골적인 정부 비판만을 일삼자, 국회 내에선 이들을 누가 기자회견장에 들여보내줬느냐가 관심사가 됐다.

    확인 결과, 그 주인공은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이었다. 김광진 의원은 지난 2013년 3월 19일 당시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의원를 "동지"라고 칭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당시 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는 부적절하다"며 "민주당이 '동지'에 대한 유대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여러 논란에도 불구 "순망치한"이라며 "통합진보당이 무너지고, 진보 정의당이 연이어 무너지면 그 다음차례는 새정치연합"이라며 통진당 세력을 옹호했었다.

    아울러 김광진 의원은 지난 2011년에는 "북한이 더 믿음이 간다"는 트윗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트위터상에 "다음에 술먹을 때 채찍과 수갑을 챙겨와라, 간호사 옷과 교복도…" 등의 멘션을 남겨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김광진 의원이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김재연 전 의원을 불러들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정치권 내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아직도 구(舊) 통진당 세력과의 끈을 쉽게 놓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