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혁신투쟁위, “박주신씨 투명한 의학적 검사” 촉구
  • ▲ 6일자 문화일보에 실린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에 대한 공개 재검진 촉구 광고. ⓒ문화일보 광고 캡쳐
    ▲ 6일자 문화일보에 실린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에 대한 공개 재검진 촉구 광고. ⓒ문화일보 광고 캡쳐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의 공개적이고 투명한, 의학적 검사를 촉구한다!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현재 진행 중인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시민 7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통해, 새롭게 재조명되면서, 의사단체가 직접 박주신씨에 대한 공개신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유력 대권후보인 박원순 시장을 의식해 박주신씨에 대한 공개검진과 박원순 시장 측의 해명을 촉구하는 의견광고를 거부해왔던 주요 일간지들도 최근 태도를 바꾸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국민여론이 크게 들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공동대표 최대집·정성균, 이하 의혁투)는 6일 성명서를 통해,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에 대한 공개적이고 투명한 의학적 검사를 촉구했다. 의혁투는 이와 별도로 7일자 문화일보 오피니언란에 성명 내용을 담은 의견광고를 게재했다.

  • ▲ 최대집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 ⓒ 뉴데일리DB
    ▲ 최대집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 ⓒ 뉴데일리DB

    의견광고 게재를 추진한 최대집 공동대표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주요 일간지를 상대로 의견광고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 광고국 관계자들이 박원순 시장의 '고소·고발'을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광고를 싣기 위한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털어놨다.

    최대집 대표는 문화일보 광고 게재가 성사된 배경과 관련돼 "문화일보 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광고 게재로 인한 모든 법적 책임을 광고주가 지는 것으로 각서를 쓰고, 육성 녹음까지 하고나서야 (의견광고 게재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의견광고의 근간이 된 양승오 박사 공판은 지난해 12월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지난달 21일 3회 공판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열렸다.

    ‘아시아 영상의학의 권위자’인 양승오 박사는 박주신씨에 대한 2012년 2월22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공개신검 직후부터, 주신씨 명의의 MRI 및 엑스레이 영상자료 속 인물이 20대 청년일 가능성은 0%에 가깝다며,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 ▲ 양승오 박사. ⓒ 뉴데일리DB
    ▲ 양승오 박사. ⓒ 뉴데일리DB

    양승오 박사는 이후 대구에서 개원의로 활동하고 있는 치과의사 김우현씨 등과 함께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해소를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5월 양승오 박사 등 시민 7명이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들을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검찰은 2012년 2월 연세대 신검 당시 참여한 의료진의 진술을 토대로 양승오 박사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양승오 박사 등에 대한 공판은, 2012년 2월 연세대 공개신검 이후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의 전말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양승오 박사 공판에서는 양승오 박사 등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의학적 증거와 정황들이 거의 매회 새롭게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공판 소식을 전하는 뉴데일리 기사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 합의 27부, 재판장 심규홍 부장판사)가 박주신씨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그의 출석을 전제로 신체검증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동안 의견 표명에 소극적이었던 의사단체가 공개적으로 박주신씨 공개신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사실은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

    이날 의혁투는 의견광고를 통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의 의학적 쟁점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하나는 피고인들이 대리신검자의 것으로 보고 있는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엑스레이와 주신씨의 신체를 촬영한 다른 두 개의 엑스레이(공군훈련소 입소 당시 엑스레이 및 영국 출국 전 비자발급을 위해 촬영한 세브란스 엑스레이) 속 피사체를 동일한 인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연세대 공개신검 MRI 영상 자료 속 인물의 연령대에 관한 것이다.

    먼저 의혁투는 자생병원 엑스레이와 공군 및 비자발급용 엑스레이에서 나타나는 석회화 및 극상돌기의 차이점 등을 이유로,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엑스레이 속 인물을 공군 및 비자발급용 엑스레이 피사체와 동일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 ▲박주신의 자생병원 X-Ray(왼쪽)과 공군 X-Ray(오른쪽). 자생병원의 엑스레이에서는 오른쪽 제1늑골부위에 '석회화'현상이 보이지만 공군엑스레이에선 보이지 않는다. ⓒ 뉴데일리DB
    ▲ ▲박주신의 자생병원 X-Ray(왼쪽)과 공군 X-Ray(오른쪽). 자생병원의 엑스레이에서는 오른쪽 제1늑골부위에 '석회화'현상이 보이지만 공군엑스레이에선 보이지 않는다. ⓒ 뉴데일리DB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피고인들은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엑스레이를 대리신검자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군 입대 및 비자발급과정에서 이뤄지는 신분 확인절차를 고려할 때, 공군훈련소 엑스레이와 비자발급용 엑스레이는 박주신씨 본인의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자생병원 엑스레이와 공군-비자발급용 엑스레이 판독결과 동일인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다른 차이점이 발견된다면, 이는 박주신씨의 대리신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적적 증거가 된다.

    “핵심 의학적 쟁점에 대해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내과 전문의들의 소견을 청취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종합한 의학적 소견에 근거해 판단을 내렸다.

    박주신씨의 공군 엑스레이와 비자발급용 세브란스병원 엑스레이는 동일인으로 인정될 수 있지만, 자생병원 엑스레이 속 피사체를 위 두 개의 엑스레이 속 인물과 동일인으로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 의료혁신투쟁위 7일자 문화일보 의견광고 중 일부


    의혁투는 이런 판단을 내리게 된 근거로, 흉추 1번과 경추 7번의 추궁판, 극돌기 말단 형태가 다르고, 견갑골 견봉의 두께, 오구돌기의 형태 등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아가 우측 제1늑골 흉골연 부근에서 발견되는 ‘석회화 소견’이 자생병원 엑스레이에서만 관찰될 뿐, 공군 엑스레이와 비자발급용 세브란스병원 엑스레이에선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편집자 주]

    ‘석회화’란 나이가 들어 뼈에 발생하는 퇴행성 증상의 하나로 질병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한 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으며, X-Ra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신씨의 자생병원 X-Ray를 보면, 오른쪽 제1 늑골부위에 ‘석회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주신씨가 공군 입대 당시 찍은 X-Ray에는 이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변호인들은 이 같은 차이에 대해 "각각의 X-Ray를 찍은 사람이 동일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극상돌기’의 경우에도 차이점은 명확히 드러난다.

    변호인 측은 “공군에서 찍은 엑스레이와 비자발급을 위해 찍은 엑스레이에서는 피사체의 제 1흉추 극상돌기가 오른쪽으로 휘어있지만, 자생병원에서 찍은 영상에서는 정방향으로 나온다”며, “박주신씨가 공군에 입대해 찍은 엑스레이와 세브란스 공개신검에서 나타난 피사체의 의학적 차이가 명확해 동일인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흔히 등을 만지면, 가운데 뾰족하게 솟아난 부분이 바로 ‘극상돌기’다.

  • ▲ 극상돌기(흉추부분). ⓒ 뉴데일리DB
    ▲ 극상돌기(흉추부분). ⓒ 뉴데일리DB

    흉추를 비롯해 모든 척추에 존재하며, 흉추에 외상이나 수술, 질병 등이 없었던 근접한 기간 동안 촬영된 엑스레이에서 극상돌기의 형태가 명확하게 다를 경우, 다른 개체라고 판단할 의학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의혁투는 두 번째로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MRI와 2012년 2월 22일 연세대 공개신검 MRI 피사체는 동일인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영상의학전문가들이 해당 영상에서 나타나는 ‘골수신호강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MRI 속 인물은 적어도 35~40대 이상의 남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각 두 요추부 MRI의 척추체에서 보이는 황색지방골수의 분포 양상으로 보아 40대 이상의 남성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의료혁신투쟁위 7일자 문화일보 의견광고 중 일부

    “연세대 공개신검 MRI, 이래서 믿기 어렵다”

    “골수신호강도를 통해 본 
    연세대 MRI 촬영 남성은 최소 35세”

    연세대 MRI 자료와 관련돼 양승오 박사가 제기한 의혹의 근거에는 [골수신호강도]라는 것이 있다. MRI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드러나는 환자의 골수상태를 식별하는 표지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사람의 신체 나이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세 이하 청소년 경기를 하기 전, 선수들의 손을 찍은 MRI를 통해 나이를 감별하고 있다. 

    MRI 촬영을 통해 드러난 선수들의 성장판 양상과 [골수신호강도]를 근거로, 출전 선수들의 신체 연령대를 확인하는 것. 

    이렇듯 사람의 신체 나이를 판별하는 바로미터인 [골수신호강도]를 기준으로 할 때, 연세대 MRI 사진 속 남성은 ‘어릴 적 아주 불우한 삶을 살았거나 30대 후반 이상’이라는 것이 양승오 박사의 의학적 소견이다.

    다음은 연세대 MRI 사진 속 남성의 [골수신호강도]와 관련된 양승오 박사의 설명으로, 2013년 5월21일 있었던 <뉴데일리>와의 단독인터뷰 중 일부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 ▲ 골수신호강도 그래프. ⓒ뉴데일리DB
    ▲ 골수신호강도 그래프. ⓒ뉴데일리DB

    기자 : 박주신씨 ‘MRI 골수 신호강도’에 어떤 문제점이 있다는 것인가.

    양승오 박사 : “언론을 통해 알려진 T2영상 신호강도에 따르면, 적색 조혈 골수와 황색 지방 골수가 불규칙하게 섞여 있는데, 이는 20대의 골수에서는 상당히 찾아보기 힘든 패턴이다.

    골수는 적색의 조혈 골수와 황색의 지방 골수로 이뤄지는데, 나이가 들면서 황색의 지방 골수가 늘어나게 된다.

    10~20 세 남성은 24.6%의 황색 지방 골수(yellow fatty marrow) 분포를 보이지만, 21~30세 남성은 33.5%, 31~40세 남성은 41.4%, 41~50세 남성은 47.6%의 황색 지방 골수 분포를 보인다.

    이러한 연령대별 골수강도를 고려할 때, 박주신씨의 MRI 영상에 나타나는 골수강도는 최소 35세 이상에 가까운 상태다.

    20대로서는 불가능한 골수강도라 할 수 있다. 만약 박주신씨가 정말 심한 ‘골초’라면, 골수의 변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박주신씨는 비흡연자로 알려져 있지 않은가.

    이에 해당 MRI 영상은 박주신씨의 것이 아닐 가능성이 의학적으로 아주 높다.

    참고로 연세대 발표 사진과 35세 남자의 척추영상 MRI 증례를 비교해 보면, 연세대 사진에서  흰색으로 나타나는 지방골수가 불규칙한 양상을 띠면서 증가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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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MRI 미스터리, 해외 전문의들의 의학적 소견

    “해당 요추 MRI는 36~40세 남성의 것”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촬영한 박주신씨 허리 MRI 사진에 대한 의문은 해외 의학자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영상의학계의 석학]이라 불리는 ‘주세페 굴리엘미’ 박사는 박주신씨 MRI 사진 자료를 접한 뒤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In regard to your question due to the BM aspect and the disc signal,
    I believe that this lumbar MRI can be attributed to a male of 36-40 years old.

    골수양태와 추간판 신호에 근거해 답을 드리면, 해당 요추 MRI는 36~40세 남성의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세페 굴리엘미’(Giuseppe Guglielmi) 박사는,  유럽 근골격 방사선학회 골다공위원장으로, 이탈리아 Foggia 대학교 영상의학과(방사선학) 교수다.

    아시아근골격학회(AMS) 회원이자 태국 Chiang Mai 대학교 교수인 너트(Nutaya) 박사 역시, 비슷한 소견을 밝혔다.

    late 40 to 60 I guess.

    Bone marrow of adult, disc bulge a little bit, mild flavum thickening, and considerable amount of visceral fat. Surprising that the retrolisthesis didn't cause pain.

    40대 후반에서 60대로 추측된다.

    성인의 골수, 디스크 약간 돌출. 인대가 두꺼워져 있고 상당한 양의 내장지방이 보인다. 척추전위증이 통증을 수반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


    MRI 촬영 당시 박주신씨의 나이는 27세. 그러나 MRI 영상의 주인은 약 40~60대로 추정된다는 것이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공통 소견이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박주신씨는 일반인보다 최소 10~20년 이상을 앞서 살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의혁투는 문화일보 의견광고 및 성명을 통해,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씨에 대한 본인 신원 확인을 거친, 공개적이고 투명한 요추부 MRI 촬영과 흉부 단순방사선 사진 촬영, 그리고 전(全)척추 단순 방사선 사진 촬영 등을 요구했다.

    의혁투는 박주신씨의 재검을 위해 단계적인 실천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혁투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인체모형과 여러 전문 의학자들의 소견을 종합한 자료를 통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의료혁신투쟁위원회 성명서(문화일보 의견광고) 전문.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 씨의 공개적이고 투명한 의학적 검사를 촉구한다.   

                                                 
    강용석 의원의 최초 병역비리 의혹의 제기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이하 박주신)는 지난 2011년 8월 원래 공군 현역병 입영 대상자였으나 우측 대퇴부의 통증을 호소하며 퇴소하여 2011년 12월 요추부 디스크 탈출증 진단을 받아 4급 판정을 받고 공익근무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2011년 8월 29일부터 2011년 12월 27일까지 병역 판정이 현역에서 4급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당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2012년 2월 초, 강남 자생한방병원에서 촬영한 박주신의 요추부 MRI 사진을 공개하며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였다.

    즉 박주신이 아닌, 제 3의 인물이 요추부 MRI를 촬영하였고 이것이 박주신의 MRI로 병무청에 제출되어 병역 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박원순 시장 측에서는 2012년 2월 22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박주신의 공개적인 요추부 MRI 촬영을 하여 비리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당일 일부 제한된 공개적인 요추부  MRI를 촬영하였고 당시 세브란스병원의 담당 의료진들은 강남 자생한방병원의 요추부 MRI와 당일 촬영한 요추부 MRI가 동일하다는 소견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당일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자신의 병역비리 의혹 제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였다.


    양승오 박사의 의학적 소견에 근거한 병역비리 의혹의 새로운 제기

    그런데 2012년 5월, 근골격계 영상의학의 전문가인 양승오 박사는 강남 자생한방병원의 요추부 MRI와 신촌세브란스 병원의 요추부 MRI가 동일인의 것이지만 박주신의 것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의학적 소견을 발표함으로써 병역비리 의혹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양승오 박사 등이 제기한 의학적 소견에 근거하여 2012년 11월 시민사회단체인 사회지도층 병역비리감시단은 박주신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하였고, 이 사건은 2013년 5월,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되었다. 2014년 6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 측에서는 2014년 5월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양승오 박사 등 7인을 검찰에 고발하였고 이 건은 기소되어 최근까지 3차 공판이 열렸다.

    이 선거법 공판 과정에서 박주신의 것이라 주장되는 단순 흉부 방사선 사진 두 건과 전(全)척추 단순 방사선 사진 한 건이 발견되어 새로운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주신은 검찰 측과 변호인 측 모두에서 증인 채택이 되어 있으나 법정 출두를 거부하겠다는 명시적 의사를 표시하였다.


    핵심 의학적 쟁점 두 가지

    우리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박주신 병역 비리 의혹 사건을 접하면서 의사들로 구성된,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사회적 책무를 방기하지 않으려 한다.

    이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의학적 쟁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 측에 의해 새롭게 등장한 증거로 박주신이 2011년 8월 공군훈련소 입대 당시 촬영한 흉부 단순 방사선 사진과 최근 2014년 7월, 영국 출국을 위해 비자 발급용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한 흉부 단순 방사선 사진이 존재하며, 이들은 박주신이라는 인물의 신원이 확인된 사진이라는 것이다.

    한편, 2011년 12월 9일 강남자생한방병원에서 찍은 전(全)척추 단순 방사선 사진이 존재하는데, 앞서 언급한 2011년 공군훈련소의 영상사진과 2014년 7월, 비자발급용 영상사진은 박주신의 것으로 인정될 수 있는데 이 둘은 영상 소견이 동일인의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2011년 12월 9일 강남자생한방병원에서 촬영된 전(全)척추 단순 방사선 사진의 경우, 앞의 두 사진과 동일인의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즉 강남자생한방병원의 전(全)척추 단순 방사선 사진에는 우측 제1늑골에 석회화 소견이 관찰되며 흉추1번의 극돌기(spinous process)가 정방향(수직방향)으로 배열되어 있는 반면, 공군훈련소의 사진과 비자발급용 사진에는 우측 제1늑골의 석회화 소견이 없으며, 흉추1번의 극돌기가 우측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것이 현재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주장인 것이다.

    즉, 2011년 8월 공군훈련소 입대 당시 촬영한 흉부 단순 방사선 사진과 2014년 7월 비자발급용으로 촬영한 흉부 단순 방사선 사진은 박주신의 신원이 확인된 동일인의 사진인데, 2011년 12월 9일 강남자생한방병원에서 촬영한 전(全)척추 단순 방사선 사진이 앞의 두 사진과 동일인의 것으로 인정될 수 있는가하는 것이 첫 번째 쟁점이다.

    둘째는 박주신의 것이라 주장되는 강남 자생한방병원의 요추부 MRI와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요추부 MRI는 동일인의 것이 맞지만 이 영상에서 나타나는 골수 신호강도(bone marrow signal intensity)가 20대 중반 남성의 것이라 판단하기에는 그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골수 신호강도 분석에 의하면 대부분의 영상의학 전문가들의 소견은 적어도 35세 이상,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는 소견에 일치한다. 즉, 강남자생한방병원의 요추부 MRI와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요추부 MRI가 박주신 본인의 것이 맞는가하는 점이 두 번째 쟁점이다.


    핵심 의학적 쟁점 두 가지에 대한 의료혁신투쟁위원회의 판단과 결의

    핵심 의학적 쟁점 두 가지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구할 수 있는 영상자료의 한계, 또 단순 방사선 사진의 경우 상이한 촬영 조건 등 여러 가지 난점에도 불구하고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내과 전문의들의 소견을 청취하고 비판적으로 종합한, 의학적 소견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이 판단하고 결의한다.

     - 다    음 -

    하나, 박주신의 것으로 인정될 수 있는 공군훈련소의 흉부 단순 방사선 사진(가), 2014년 7월 비자발급용 신촌세브란스병원 흉부 단순방사선 사진(나)과 2011년 12월 9일 강남자생한방병원에서 촬영한 전(全)척추 단순 방사선 사진(다)의 경우 (가)와 (나)는 박주신 동일인의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다)의 경우 박주신의 것으로 판단된 (가)와 (나)의 사진과 동일인의 것으로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의학적 판단의 의거해 아래와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가)-(나) 사진과 (다)사진에 있어,

      (1) 각각 흉추1번과 경추7번의 추궁판(lamina)과 극돌기 말단(spinous process tip)의 형태가 다르다.
      (2) 견갑골의 견봉의 두께가 다르다.
      (3) 견갑골의 오구돌기와 관절와 평면과의 각도가 달라 오구돌기의 형태가 다르다.
      (4) 우측 제1늑골의 흉골연 부근에서 발견되는 석회화 소견은 늑골에서 유래한 것인지, 폐실질에서 유래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사진에서만 관찰되고 (가)(나) 사진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둘, 박주신의 것으로 주장되는 강남자생한방병원의 요추부 MRI와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요추부 MRI 사진은 골수신호강도 분석을 통해 판단할 때 박주신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 의학적 판단의 근거는 각각 두 요추부 MRI의 척추체에서 보이는 황색지방골수의 분포 양상이 다발성으로 큰 국소성 분포를 보이고 있어 신호강도분석에 의하면 40대 이상의 남성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셋,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의사들로 구성된 의료전문가 단체로서 상기와 같은 의학적 판단을 내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에 대해 본인 신원 확인을 거친, 공개적이고 투명한 요추부 MRI 촬영과 흉부 단순 방사선 사진 촬영, 그리고 전(全)척추 단순 방사선 사진 촬영을 요구한다.

    넷, 우리는 일회성 주장에 그치지 아니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향후 단계적인 실천 행동에 돌입할 것을 천명한다.
      

    2015년 8월 6일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 정성균 최대집
    http://www.medin.or.kr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의혹 관련 
    뉴데일리 주요 기사 모음


    다음은 뉴데일리가 3차 공판을 3회로 나눠, 3일 연속 톱으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병역의혹 3차 공판 ①]
    [단독] 박원순, 아들 치과치료에 유령건강보험 사용
    경기고 웅변반 1년 선배 손명세 교수, 연대 공개身檢 전날 밤 통화
    선배(손명세)가 원장인 건보심평원 발부 허위공문서 제출...사법방해죄?

    [병역의혹 3차 공판 ②]
    [단독] 연대의사들도 "박원순 아들 X선 이상하다!"
    핵심증거 ‘석회화’·‘극상돌기’ 차이점 인정
    연대 공개신검 당시 MRI 판독 의사들 증인 출석..주신씨 X-Ray 소견 밝혀

    [병역의혹 3차 공판 ③]
    [단독] “박주신 소환장, 아버지(박원순)에게 송달”
    재판부, 변호인에게 “소환방법 찾아봐라”
    박주신, 대리인 통해 ‘출석 거부’ 통보...변호인 “증인신청 유지”

    ‘유령건강보험증’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증거 조작 의혹’ 등 이 사건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들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원순 아들, 판사 주관 MRI재촬영-치아검사 한다!

     “병원 직원은 박원순 아들을 어떻게 알아봤을까?”

    [단독] 박원순 父子, 병역비리 관련 재판 증인 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