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은하 3호’ 발사했던 곳…“北 서해 동창리 발사대 덮개 씌우는 중”
  •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北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모습.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北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모습.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최근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발사대를 증축하는 공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日언론이 “김정은이 10월 인공위성 발사를 지시했다”는 주장을 전했다.

    日교도통신은 지난 2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증축작업이 끝난 미사일 발사대에 덮개를 씌우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 같이 전했다.

    日교도통신은 美외교 소식통을 인용, “美정보당국은 8월 중 미사일 발사대 덮개 설치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은 덮개 설치가 정찰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日교도통신은 또한 “김정은이 오는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인공위성 발사’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사실상 ICBM(대륙간 탄도탄) 발사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발사대에 덮개를 씌우고 있는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발사대는 2012년 12월 ‘은하 3호’ ICBM을 발사한 곳이기도 하다. 북한은 최근 이 곳에 있는, 50m 가량의 발사대를 67m로 높이는 작업을 완료했다.

    국내외 북한 전문가들은 이 정도 높이의 발사대면 ICBM 시험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日교도통신의 이 같은 보도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방미 중 美정보기관 관계자의 ‘10월 도발설’ 정보 제공 소식, 여기다 북한이 오는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도 불참하겠다고 지난 2일 밝히면서, 북한의 ‘10월 도발설’은 점차 기정사실로 되어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