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국가 안보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기파괴-무책임 정치"
  • ▲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가정보원 발목잡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엔 국정원과 정보위원회를 '종교시설'로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 최고 안보기관과 국회 상임위에 대한 제1야당의 형편없는 인식 수준이 드러났다는 지적과 함께 국정원과 국회, 교회 모두를 조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정보위 회의장이 거의 '종교시설' 같이 돼 버려서 '다 믿어 달라. 저희는 감청도 하지 않았고 민간인 사찰도 하지 않고 카톡도 열어 보지 않았다'며 하지 않았으니 믿어달라는 말만 반복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지금 '종교시설'이라고 표현하셨느냐"고 되묻자 김 의원은 "그렇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믿어 달라고 한다. 실시간 도청도 안 된다는데 그냥 믿어달라고 한다"며 "저 안(회의장)의 분위기는 교회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정원이 해킹 대상과 로그파일 등 주요 증거를 제출하지 않고 무조건 믿어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비유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28일 현안 브리핑에서 김광진 의원의 주장을 언급, "국회 상임위를 무시한 발언이자 교회나 교인에 대한 크나큰 결례가 될 수 있는 발언"이라며 "국민을 갈등이나 혼란에 빠뜨리게 해서는 더 이상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국회 정보위 전체위원의 소신과 전문성, 상임위에 대한 책임감 등을 무시한 무책임한 발언일 뿐만 아니라, 교회에 대한 '맹목적 신앙' 비난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 대변인은 "야당의 의혹이나 의문이 추가로 해소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의혹을 확산하거나 정쟁을 확대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표방하는 '경제정당, 안보정당'을 추구한다면, 이제는 민생경제에 전념하여야 하며, 더 이상 국가안보기관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현안보고를 통해 불법적인 사찰과 내국인에 대한 사찰은 없었으며, 해킹프로그램인 리모트컨트롤 시스템으로는 카카오톡 등의 도청은 불가능하다는 점 등이 알려졌다"며 "야당이 제기하던 의혹이 해소됐음에도 로그파일 자료를 내라는 등의 야당의 주장은 세계정보기관에서 볼 때도 웃음거리"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계
    속 근거 없는 꼬리물기식 의혹만 제기하고 있다"면서 "진정 국가의 안보를 부정하는 것인지, 도대체 최고 안보기관인 국정원을 흔들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느냐"고 반문했다.

    신 대변인은 아울러 "
    안보이익이 손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니면 말고식의 '묻지마 의혹제기'는 우리 사이버 안보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라며 "억지주장만 부리지 말고, 국가의 안보를 생각하는 제1야당이라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