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화센터 “평양 백화원 초대소 숙박, 아동병원, 평양산원 방문 예정”
  • 故김대중 前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이희호 씨의 모습. ⓒ뉴데일리 DB
    ▲ 故김대중 前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이희호 씨의 모습. ⓒ뉴데일리 DB


    故김대중 前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씨가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성취할 수 있을까.

    김대중 평화센터 측은 6일 오후, 개성에서 북한 측과 이희호 씨의 방북 일정을 논의한 결과 오는 8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방문한다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前문광부 장관은 6일 오후 2시 30분경 개성에서 돌아온 뒤 경의선 남북출입경사무소(CIQ)에서 언론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김대중 평화센터 측이 北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합의한 이희호 씨의 방북 일정을 보면, 항공편으로 평양에 간 뒤 백화원 초대소에 투숙하면서, 아동병원, 평양산원(산부인과 병원), 보육원(어린이집)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대중 평화센터가 이희호 씨의 방북 일정을 확정, 발표하자 국내 일부 언론들은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냉각된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라며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희호 씨와 김정은 간의 단독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희호 씨의 단 한 번 방북만으로 북한 인권 등을 빌미로 연일 대남비방과 협박을 일삼는 북한 정권과 한국 정부 간의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희호 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2014년 12월 김정일 사망 관련 조화(弔花)를 보냈을 당시 김정은은 이들에게만 친서를 보냈고, 그 가운데서도 이희호 씨에게는 “편한 시기에 방북하시기를 바란다”며 유달리 친근감을 보였다.

    이런 김정은의 행동 또한 이희호 씨의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