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대화제안을 “대북전단, 북한인권 등 ‘대화와 압박 병행’ 전략”이라 비방
  • ▲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 방북 당시 김정일의 모습. 북한에게는 최고의 시절이었다. ⓒ뉴데일리 DB
    ▲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 방북 당시 김정일의 모습. 북한에게는 최고의 시절이었다. ⓒ뉴데일리 DB


    6.15 남북공동선언 15주년이 별 다른 행사 없이 지나갈 것으로 보이자, 북한이 대남 비방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 14일에는 “순수한 민간교류는 허용한다”는 한국 정부의 ‘원칙’을 놓고 “칼 빼들고 대화 타령을 한다”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대결을 정당화하기 위한 파렴치한 술책’이라는 글을 통해 한국 정부의 남북교류원칙을 맹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 괴뢰들은 ‘대화 노력’이니 ‘민간교류 지원’이니 하며 내외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는 파렴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또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국제사회의 ‘북한인권개선노력’을 가리켜 “미제가 북한에 적용하고 있는 ‘대화와 압박 병행’ 전략을 남조선 괴뢰가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대외 이미지 실추가 모두 한국 정부의 책임인양 오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반공화국 삐라 살포와 인권모략소동으로 찬물을 끼얹고 북침전쟁 도발의 총포성으로 대답하고 있다”며 “남조선 괴뢰의 낯가죽은 곰발통보다도 더 두껍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노동신문’의 악다구니에는 ‘메르스’도 포함됐다. ‘노동신문’은 “괴뢰들의 이런 책동에는 민심의 이목을 딴 데로 돌려 최악의 전염병 사태로 초래된 집권 위기를 모면하려는 비열한 흉계가 깔려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한국 정부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는 것이 모두 한국의 책임이라면서 “남조선 괴뢰 당국은 대화냐 대결이냐 하는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

    北노동신문이 이 같은 논평을 내놓은 것은 6.15 공동선언 15주년 남북공동행사가 자신들의 무성의 때문에 무산된 것을 모두 한국 정부의 탓으로 돌리며, 한국 내 종북세력들을 선동해 남남 갈등을 심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이적단체로 지정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등 국내 잔존 종북 세력들이 6.15 공동선언 15주년 남북공동행사가 무산된 것을 한국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며, 지난 14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자, 북한 측이 이를 대남선전선동에 활용하려는 의도에 따라 대남비방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