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금연 활동 더욱 활발해지고 성과가 이룩됐다”…전자담배도 불가
  •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며 담배를 피우는 김정은. ⓒ북한 선전매체 캡쳐-뉴데일리 DB
    ▲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며 담배를 피우는 김정은. ⓒ북한 선전매체 캡쳐-뉴데일리 DB


    “우리 공화국에서는 2009년 50.3%였던 남성 흡연률이 2014년에는 43.9%로 줄어들었으며, 여성 흡연자는 전혀 없다는 것이 확증됐습니다.”


    지난 5월 30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세계 금연의 날 기념 ‘담배 통제를 위한 다분야 토론회’에 나온 최숙현 北보건성 책임부원의 주장이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서의 금연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분야 협력활동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전했다.

    최숙현 北보건성 책임부원은 토론회에서 “교육기관, 보건시설들과 공공장소들에서 흡연금지조치가 강화되고, 담배 통제를 위한 전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위생선전활동이 실속있게 진행됐다”면서 젊은 사람들 가운데 흡연자가 크게 줄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숙현 北보건성 책임부원은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50.3%였던 남성 흡연률이 2014년에는 43.9%로 줄어들고, 여성흡연자가 전혀 없다는 것이 확증됐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최숙현 北보건성 책임부원은 “담배가격 인상, 외국담배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지고, 다른 나라에서 유행되는 대용담배인 전자담배, 무연담배 또한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 관계자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탈북자들의 증언이나 북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흡연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흡연률이 줄었고, 여성 흡연자가 아예 없다는 게 ‘사실’이라 해도 ‘공중보건’ 측면에서는 다른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바로 북한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마약 중독이다. 최근 북한 소식통들은 90년대부터 정권 차원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생산하기 시작한 마약이 일반인들 사이에 퍼져 심각한 상황이라는 증언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참고로 북한 정권은 90년대 후반부터 ‘짝퉁담배’를 생산해 중국을 거쳐 전 세계에 판매해오다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북한산 ‘짝퉁담배’는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도 유통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