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고려할 때, 이번 주 최대 고비
  • ▲ 지난달 31일 영종도 인천공항 출국장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 지난달 31일 영종도 인천공항 출국장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1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 3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으로 국내 메르스 감염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어났으며, 아직까지 3차 감염자는 없다. 추가 확인된 감염자 3명 역시 국내 최초 감염자 A씨(68세)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2차 감염자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추가 감염자 P씨(40세)와 Q씨(45세), R씨(여,77세) 등 3명이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됐다"면서, "P씨와 R씨는 지난 15일에서 17일까지 최초 감염자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이며, Q씨는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아들"이라고 감염 경위를 설명했다.

    P씨와 R시는 의료기관이 휴원한 뒤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였으며, Q씨는 자가 격리된 상태로, 이들은 보건당국의 첫 자가격리 대상에서 빠져있다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2주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초 감염자와 같은 병동에 있던 의료진·환자·보호자·방문자 등을 전부 추적조사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2차 감염자를 통해 다시 감염자가 발생하는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장관은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국가적인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이 중대 기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형표 장관은 "메르스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을 일부 누락해 국민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