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신입 셰프로 합류한 맹기용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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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을 부탁해'는 출연한 게스트의 냉장고에 있는 간단한 재료들로 요리를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메인이나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MC 김성주와 정형돈의 호흡과 셰프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인기 요소로 꼽히며 인기를 얻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셰프들은 각각 특색있는 캐릭터들이 있다. 연일 자기자랑과 허세를 보여주는 최현석 셰프, 왠지 모를 허당끼가 가득한 샘킴, 자취방 인스턴트 요리를 보여주는 김풍과 다양한 레시피로 게스트들을 놀라게 하는 홍석천 등 개성이 돋보인다.

    그러나 '냉장고를 부탁해'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셰프들의 요리 실력이다. 한정된 재료를 이용해 15분 내에 요리를 완성해야하는 미션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머리위로 소금을 뿌리는 등의 허세끼와 장난끼를 보일지언정 맛에서는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는다.

    그러나 이번 '맹기용 논란'에서 보듯이 제작진은 인물을 통한 이슈성과 화제성만을 찾아가다가 기본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

    맹기용 쉐프는 20대 훈남 셰프라는 타이틀로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려가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지난 주 방송분에서 맹 쉐프는 게스트로 출연한 지누션 지누의 냉장고편에서 '초딩 교포 입맛'이라는 타이틀로 이원일 셰프와 대결을 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누는 치즈와 햄 등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입맛이라며 자신의 기호에 맞는 음식을 주문했고, 맹기용 셰프는 요리 재료로 꽁치 통조림을 선택해 출연자들을 당혹시키더니, 꽁치 통조림 속 국물을 이용해 '맹모닝'이라는 이름의 토스트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맹기용 쉐프는 셰프가 아닌 일반인이라도 누구나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흔한 비린내 하나 잡아내지 못했고 지누로부터 '궁둥내가 난다'는 등의 혹평까지 듣게 된다.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자 게시판에는 맹기용 셰프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수 백건 올라옴은 물론 타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었던 '양념치킨 김치찌개' '에너지음료 샐러드' 등의 레시피들이 공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맹꽁치' '괴식왕' 이라는 다소 민망한 별명으로 불리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셰프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기본기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요리들에 시청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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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기용 셰프가 출연 소감에서 보인 '젊은 패기'도 네티즌들의 반감을 사는 부분이다.

    이미 그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자라고 손꼽히는 셰프들 앞에서 좀 더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는 지적이다. '중화 요리 40년 경력의 고수 앞에서 요리 경력 4년차의 오너 셰프가 지나치게 오만해 보였다' '일반인 보다 못한 실력으로 거만해 보인다' 등의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첫방송이라 떨려서 그런거 같다', '엄청난 실력을 가진 셰프님들 앞이라 긴장한 것' 이라며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의 형평성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김풍, 박준우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투입될 때는 '인턴' 자격이었다. 이는 언제든지 하차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고정멤버가 없는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맹기용 셰프는 고정 멤버가 되었다. 형평성에도 어긋나 보인다.

    이에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들은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니만큼 앞으로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 아직까지 멤버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 기존대로 셰프 10명이 돌아가면서 출연하는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며 교체설을 일축했다.

    맹기용 셰프 또한 "당분간 방송 출연은 자제하겠지만, '냉장고를 부탁해'에 당장 하차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더 크다" 밝혔다.

    1일 방송되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맹쉐프가 계속적으로 출연하는 만큼 이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만한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요리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