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야말로 한반도 문제 해결하는 방안” 입장에 불만 가졌나
  •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오는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홈페이지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오는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홈페이지

    북한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 허가를 갑자기 철회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0일 서울디지털포럼 연설에서 “오늘 새벽 북한 측이 갑자기 외교 경로를 통해 저의 개성공단 방북 허가를 철회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런 갑작스런 철회 이유에 대해 북한 측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평양의 결정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아쉬워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1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WEF)’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보는 유엔사무총장에게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라면서 개성공단 방문 의사를 밝혔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때 “개성공단 사업은 한국과 북한 모두 ‘윈-윈’하는 사업”이라면서 “저의 방문을 통해 개성공단과 같은 사업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북한 측의 방북 불허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저는 유엔사무총장으로 북한 측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측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하자, 그의 개성공단 방문을 통해 남북한 간의 대화 분위기 조성을 기대하던 측에서는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뒤 남북한 사이에서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던 일부 언론들도 허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006년 6월 외교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美대사 등 주한 외교관 70여 명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