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 Cross DMZ 참가하는 노벨상 수상자, 나쁘게 보면 김정은 몸종, 좋게 봐도 바보”
  • ▲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온 ‘Women Cross DMZ’ 참가 페미니스트들의 사진. ⓒ피스 디벨롭먼트 펀드 org 사이트 캡쳐
    ▲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온 ‘Women Cross DMZ’ 참가 페미니스트들의 사진. ⓒ피스 디벨롭먼트 펀드 org 사이트 캡쳐

    오는 5월 24일, 세계적인 페미니스트들이 평양을 찾아 北관변단체들과 세미나를 벌이고,  DMZ를 걸어서 넘은 뒤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Women Cross DMZ’라는 이 행사는 친북 성향의 페미니스트들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Women Cross DMZ’에 참가하는 유명 페미니스트들을 가리켜 “김정은의 몸종들이거나 바보들”이라는 강한 비판이 미국 내에서 제기됐다.

    'US 코리안 뉴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美인권재단(HRF) 대표 토르 할보르센과 공공관련 국장 알렉스 글래드스틴은 美외교협회가 발행하는 국제관계 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최근호(2015년 4월 30일자) 기고문에서 ‘Women Cross DMZ’ 행사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US 코리안 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기고문에서 ‘Women Cross DMZ’에 참가하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에게 ‘국제 사회가 인정한 명예를 위해서라도 행사에 불참할 것을 촉구했다”며 이들의 주장을 전했다.

    이들이 말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메어리드 맥과이어’와 ‘리마 보위’다.

    美HRF의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포린 폴리시’ 기고문에서 “이번 행사가 친북적 배경과 목적을 가진 일부 기획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런 행사에 ‘순수한 의도’로 참가했다는 페미니스트들은 부정적으로 보면 김정은의 몸종들(handmaidens)로, 긍정적으로 봐도 바보들(fools)로 비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이번 ‘Women Cross DMZ’ 행사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 미국의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같은 저명한 페미니스트들이 참가하면서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북한 당국의 행사지원 승인을 받아낸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안(안은희, 42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또한 “크리스틴 안은 ‘Women Cross DMZ’ 행사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북한인권 개선을 돕고, 나아가 7,000만 한국인들의 전쟁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가 왜 인권운동에 문을 열어주고 적극 지원하는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안은희 씨의 시각과 ‘Women Cross DMZ’ 행사 추진배경을 분석한 결과 놀라운 배신(bad faith)을 찾아냈다”면서 안 씨의 학력, 경력, 지금까지의 활동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에 따르면 안은희 씨가 공동창립자인 캘리포니아 소재 ‘한국정책연구소(KPI, Korea Policy Institute)’나 지금은 해산한 ‘코리아연대위원회(Korea Solidarity Committee) 등의 단체들이 대부분 북한 김씨 일가의 세습독재를 지지하고, 비판을 거부하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 ▲ ‘Women Cross DMZ’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이들은 '감성'을 내세워 자신들의 DMZ 횡단이 남북한 간의 대결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Women Cross DMZ’ 페이스북 캡쳐
    ▲ ‘Women Cross DMZ’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이들은 '감성'을 내세워 자신들의 DMZ 횡단이 남북한 간의 대결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Women Cross DMZ’ 페이스북 캡쳐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안은희 씨가 여러 언론과 가진 인터뷰, 기고문 등을 인용해 “안은희 씨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가 ‘나치’에 빗댈 정도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북한 당국을 지난 15년 동안 미화해왔다”고 지적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안은희 씨는 지난 15년 동안 북한에서 생긴 모든 문제의 책임이 다른 나라들에 있다고 전가해 왔다”면서 “만약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서방국가에서 활약할 이상적인 선전선동요원을 상상한다 해도 안은희 씨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하지만 북한 정권의 범죄를 감춰온 안은희 씨의 지금까지의 활동 가운데 최고의 업적은 ‘Women Cross DMZ’ 행사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참석하도록 설득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Women Cross DMZ’에 참가하는 여성 29명이 ‘좋은 의도’로 이 행사에 참가했을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비겁한 북한 정권’을 상습적으로 비호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가짐으로써 ‘좋은 의도’가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이 ‘Women Cross DMZ’ 행사에 참가하지 말라고 촉구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북아일랜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던,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어리드 맥과이어, 라이베리아 내전 종식 촉구 활동과 인권운동으로 201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리마 보위를 말한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US 코리안 뉴스’는 “한편 한국 정부는 ‘Women Cross DMZ’ 행사가 실제로는 북한 체제를 홍보, 강화할 의도로 기획되었음에도 북한 측으로부터 행사에 대한 협조를 공식 요청받은 뒤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US 코리안 뉴스’와 美HRF의 토르 할보르센 대표,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의 지적처럼 ‘Women Cross DMZ’는 ‘한국정책연구원’이라는 종북 성향 단체를 만든 안은희 씨와 AOK라는 단체 대표로 활동하며 ‘종북 콘서트’의 주인공인 신은미 씨를 후원했던 정연진 씨 등 종북 성향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들 다수가 깊숙이 개입한 행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Women Cross DMZ’ 행사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세계적인 페미니스트들’이 참가한다는 점만 부각돼, 마치 ‘평화적인 남북교류행사’인양 보도되고 있다.